조 회장은 2일 효성그룹 창립 55주년을 맞아 구성원들에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민첩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꿔 나가자"는 내용을 담은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조 회장은 "지금 우리는 대변혁 시대에 놓여있다"며 "기존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완전히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고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에너지 혁신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객 친화적(VOC, Voice of Customer) 경영과 그에 따른 민첩한 대응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경영활동 근간으로 꾸준히 강조해온 것이 VOC"라며 "VOC는 고객 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다. 전략적이고 치밀한 VOC 활동을 통해 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우리 나아갈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했다. 올해로 취임 5년 차다. 그는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동일인(총수)로 지정됐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에 힘써오다 동일인 지정 이후 신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자동차·SK·포스코 등이 주도한 'H2 비즈니스 서밋(수소기업협의체)'에도 가장 먼저 가입의사를 밝힌 것이 대표적인 예다.
조 회장은 "승자는 파도를 타고 패자는 파도에 삼켜진다고 한다. 노도와 같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항상 승리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모두의 단합된 힘으로 효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효성그룹은 선대회장인 고(故) 조홍제 회장이 효성그룹 모태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1966년 11월 3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별도 창립기념일 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