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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대체육·동물복지제품…지속가능 먹거리 '가치소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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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대체육·동물복지제품…지속가능 먹거리 '가치소비' 잡아라

정식품 식물성건강음료, 농심 대체육 용기면, 파리바게뜨 대체계란 등 신념소비족 겨냥 출시 잇따라

식음료업계에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정식품(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제과, 농심, 하림, 현대그린푸드이미지 확대보기
식음료업계에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정식품(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제과, 농심, 하림, 현대그린푸드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드러내는 ‘미닝 아웃(Meaning Out)’ 추세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면서,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발표한 ‘코로나시대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에 가격과 품질로만 구매를 결정하지 않고 자신의 소비행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됐다고 답했다.
식음료업체들은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부터 식물성 대체식품, 동물복지 인증 제품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을 선봬면서 미닝아웃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나뚜루는 지난 10월 비건 아이스크림 ‘나뚜루 초콜릿 아몬드바’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선보인 ‘캐슈 바닐라’와 ‘퓨어 코코넛’ 등 파인트 제품 2종에 이은 새로운 바 형태 제품으로, 순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정식품의 식물성 건강음료 ‘라잇미닛’ 2종은 최근 한국비건인증연구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제품은 ‘라잇미닛 리얼 코코넛’과 ‘라잇미닛 리얼 아몬드’인데,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에 해당하는 칼슘 210mg과 1일 기준치를 충족하는 비타민E 11mgα-TE를 균형 있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정식품은 지난해 ‘리얼 자연담은 한끼생식’ 등 제품 3종으로 비건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비건 인증을 받으면서 총 5개의 비건 인증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식물성 대체육을 담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의 용기면 ‘렌지땡 뚝불면’은 달콤하고 짭조름한 불고기 소스와 탱글탱글한 면발에 대체육으로 만든 불고기 건더기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대체계란을 활용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9월 100% 식물성 대체 계란인 ‘저스트 에그’를 활용한 제품을 내놨다.

저스트 에그는 미국의 식물성 기반 대체식품 기업인 ‘잇 저스트’가 개발한 대체 계란으로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강황을 더해 계란의 형태와 식감을 재현했다.

동물복지 제품으로는 하림의 신제품 ‘자연실록 동물복지 IFF 닭고기 3종’이 있다. 이 제품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키운 건강한 닭에 IFF(Individual Fresh Frozen) 기법을 적용한 프리미엄 냉동 제품이다.

IFF 기법은 도계 후 4시간 이내에 영하 35℃ 이하에서 40분간 급속 동결해 세포 조직 손실이 거의 없고 신선함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추석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는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 받은 만희농장에서 키운 한우를 활용해 선보인 제품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