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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업체 에이비스 버짓, 깜짝 실적에 주가 장중 3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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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업체 에이비스 버짓, 깜짝 실적에 주가 장중 3배 폭등

3분기 순익 시장 예상치 2배 웃돌고 자사주 매입 호재로 작용

미국 렌터카 업체 이이비스 버짓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렌터카 업체 이이비스 버짓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 버짓 주가가 2일(현지시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장중 3배가 폭등세를 보였다.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분기실적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렌터카 업체 허츠가 지난달 25일 급등세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엔 에이비스가 사고(?)를 쳤다.

허츠는 내년말까지 테슬라에서 전기차 10만대를 인도받고, 불필요한 자동차들은 온라인 장터 카바나를 통해 매각키로 하면서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에이비스는 실적이 주가 폭등의 바탕이 됐다.

CNBC,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에이비스가 이날 공개한 3분기 순익은 시장 예상치의 2배를 웃돌았다.

리피니티브의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에이비스 순익이 주당 4 달러를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순익은 이를 크게 뛰어넘는 10.74 달러였다.
주가 폭등을 부른 또 다른 배경은 자사주 매입이었다.

에이비스 이사회는 이날 자사주 10억 달러 추가 매입을 승인했다.

에이비스 주가는 폭등세로 돌아서 장중 상승폭이 200%에 이르기도 했다.

에에비스 주가가 이같은 폭등세를 기록한 원인으로는 이와함께 개미 투자자들이 꼽힌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에이비스는 지난 한 달 간 공매도가 급증했다.

공매도 압박(숏 스퀴즈)를 노린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에이비스 주가 상승세를 가중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에이비스가 연초 시장을 달궜던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에 이어 새로운 레딧주(또는 밈주)로 부상했음을 시사한다.

에이비스 주가 하락을 예상한 기관투자가들의 공매도 규모는 에이비스 전체 순환주식의 약 21%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S3 파트너스의 이호 듀사니스키는 "에이비스는 미 국내 트럭 부문에서 2번째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주식 공매도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에이비스의 경우 제대로 공매도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8월 이후라고 설명했다.

에이비스 주가 폭등의 배경으로 허츠처럼 전기차 군단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점을 꼽는 이들도 있다.

허츠가 테슬라 전기차를 대량 도입키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처럼 에이비스 역시 전기차 전환에 무게를 실은 덕에 주가 폭등의 또 다른 계기를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조 페라로 에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콜에서 에이비스가 더 강한 '전기차 시나리오'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브라이언 최도 전기차 도입이 은밀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공개했다.

그는 그동안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은 경쟁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렌터카 업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딛고 힘찬 회복에 나섰다.

허츠는 지난해 파산보호에 들어갔다가 올들어 파산에서 벗어났고, 조만간 주식시장에도 재상장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