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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반영 전인데 신규 확진 2667명…역대 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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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반영 전인데 신규 확진 2667명…역대 4번째

핼러윈데이·방역완화 아직 반영 안 돼…다음주 더 급증할수도
학원·학교 등에서 10대 감염 늘어…전체 확진자의 24% 이상
코로나 백신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0.4%, 접종 완료율 75.7%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서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서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방역완화 여파가 미치기도 전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였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4번째 규모다.
특히 이는 전날(1589명)보다 1000명 넘게 늘어난 수치다. 통상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끝나는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왔으나 이 정도의 급격한 증가는 이례적이다.

지난 주말 이태원 거리 등에 사람이 몰렸던 핼러윈데이와 위드 코로나의 영향이 반영되기 전이라 다음주에는 확진자가 더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이 2640명, 해외 유입이 27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997명, 경기 895명, 인천 181명 등 수도권이 2073명으로 78.5%를 차지했다.

이 밖에 부산 77명, 대구 66명, 광주 11명, 대전 19명, 울산 6명, 세종 1명, 강원 29명, 충북 47명, 충남 91명, 전북 43명, 전남 21명, 경북 31명, 경남 108명, 제주 17명 등이 확진됐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확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행안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학원·학교 등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확진자 중 10대 확진자 비중이 24% 이상을 차지했다"며 "교육시설과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과대·과밀학교에는 방역 인력을 추가 지원하는 한편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이동형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요양병원을 비롯한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종사자와 환자 대상 추가접종을 신속히 진행하되 접종 간격은 2차 접종 이후 5개월부터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 PCR 검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2차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완화된 방역조치로 인한 확진자 증가 상황에 대비해 현재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지자체별로 생활치료센터 예비지정 시설을 추가해 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로 즉시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완료자는 4126만 9453명으로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80.4%로 올라섰다. 권장 횟수 접종을 모두 마친 인원은 3889만 5232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75.7%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