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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배스&비욘드, 크로거와 협력 발표 후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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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배스&비욘드, 크로거와 협력 발표 후 주가 급등

베드배스&비욘드 주가가 크로거와의 협력 발표 후 급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드배스&비욘드 주가가 크로거와의 협력 발표 후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가정용품 소매업체인 베드배스&비욘드(Bed Bath & Beyond)가 식료품 대기업 크로거(Kroger)와 영업 파트너십을 맺고, 더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주가가 20% 급등했다고 배런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은 주식 ‘사자’ 열풍을 촉발해 현지시간 2일 장마감 후 77%나 폭등했다. 다음날 정오 현재 주당 2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14.04달러에서 42%나 상승한 것이다. S&P 500은 수요일에 0.1% 상승했다.
두 회사의 협력은 백화점 등 전문 소매업체가 온라인,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을 포함하여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판매 전략을 변경하고 있는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크로거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매장을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베드배스&비욘드의 가정용품과 유아용품은 내년부터 크로거의 다양한 매장과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회사는 또 외부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새로운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도 발표했다.

그러나 한 애널리스트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루프캐피털의 애널리스트 안토니 추쿰바는 "내 관점에서 볼 때 주가가 한때 80%까지 상승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베드배스%비욘드 주식은 2015년 고점 이후 거의 80% 하락했다. 회사의 매장 매출은 2015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특히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회사는 작년 5월 분기에 손실을 보고했다.

베드배스%비욘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반전을 시도하고 다수의 자체 브랜드를 도입했지만, 물가 상승, 공급망 혼란, 코로나 델타 변종으로 인해 또 다른 다수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회사의 지난 9월 2분기 실적 보고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이익은 92%나 급감했다.

추쿰바는 "회사 독자 브랜드를 내세우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문제는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너무 멀리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회사 주식에 대해 일관되게 ‘팔자’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베드배스&비욘드의 마크 트리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확신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메모에서 베드배스&비욘드가 크로거 매장으로 들어가는 협력 비즈니스를 감안, 크로거 주식에 중립 등급을 부여했다. 크로거 주가는 3일 5% 상승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