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한국서부발전이 발주한 장흥풍력발전단지 건설을 끝내고 3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후 장흥풍력 발전단지에서 펼쳐진 행사에 김성균 한국서부발전 성장사업부사장, 진종욱 두산중공업 풍력 BU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흥풍력발전단지는 지난해 2월 착공에 돌입해 총 52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이 단지는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주 기자재 외에 건설공사 설계와 송전선로 공사는 도화엔지니어링과 일지전력이 담당했다.
장흥풍력발전단지는 연간 4만6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다. 이는 약 1만 6000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는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제품으로 유럽에 비해 평균 풍속은 낮고 태풍이 잦은 한국 바람 환경에 최적화 됐다.
블레이드(날개) 길이는 기존 44m에서 약 65.5m 까지 늘려 블레이드가 맞는 바람 면적을 확대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블레이드 무게를 줄여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카본 소재를 적용했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은 “장흥풍력발전단지는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400여 개 기업과 협력해 이뤄낸 결과”라며 “국산 풍력 확대를 위한 한국서부발전 노력에 감사하며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풍력 관련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4월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제주한림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 창원 본사에 풍력 2공장을 준공하고 인력도 확충해 국내 수주물량 증가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3MW급,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8MW급 모델은 내년에 개발을 끝내고 상용화할 예정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