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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GS리테일, GS그룹의 ‘현금보관소’?…부채비율 6년여간 두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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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GS리테일, GS그룹의 ‘현금보관소’?…부채비율 6년여간 두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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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편의점업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GS리테일이 GS그룹의 ‘현금보관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배달 플랫폼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GS리테일은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를 통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를 완료하고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CDPI는 GS리테일이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과 함께 지난 7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입니다.

GS리테일은 CDPI 지분 30% 상당을 확보하기 위해 3076억8600만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습니다.

GS리테일은 지난 2015년에는 GS건설이 보유한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7600억원 상당에 인수했습니다. 또 2017년에는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추가 취득한 후 소규모 합병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GS리테일은 GS그룹의 주요 M&A(인수합병)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쏟아붓는 GS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왓슨스코리아, 요기요의 인수를 위해 투입한 돈은 1조원을 훨씬 웃돕니다.

GS리테일이 GS건설의 소유 파르나스호텔을 사들인데 대해서는 주력사업인 편의점업이 호텔업과 큰 관련이 없지만 당시 유동성 위기에 빠진 GS건설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GS그룹은 파르나스호텔을 GS리테일로 매각한 덕분에 파르나스호텔을 타 그룹이나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지 않고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기 직전인 2014년말 별도기준 자본총계가 1조6835억원, 부채총계가 1조197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71.1%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6월말 현재 별도기준 자본총계가 2조3244억원, 부채총계가 3조320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42.9%에 달해 6년여간 부채비율이 두배로 늘었습니다.

GS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GS리테일은 2014년말 현금및현금성자산으로 872억7361만원을 갖고 있었습니다. 반면 올해 6월말 현재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93억663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6년전에 비해 1/4 수준에도 못미칩니다.

일각에서는 GS그룹이 현금이 풍부한 GS리테일의 자금을 이용해 M&A를 추진하면서 GS리테일의 재무상황이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편의점 사업과 슈퍼업 등이 주력인 GS리테일이 보다 편의점업과 물류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을 투입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6월말 기준 자회사로 파르나스호텔(지분 67.56%), GS네트웍스(99.20%), GS파크이십사(50.0%), 후레시서브(100%), 지에스넷비전(100%), 어바웃펫(53.71%), 후레쉬미트(51.0%) 등을 두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의 올해 6월 말 현재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허연수 부회장과 조윤성 사장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김석환 GS글로벌 이사가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외이사로는 신동윤 가현회계법인 회계사, 하용득 법무법인 클라스 변호사, 임춘성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최효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회계사가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동윤 사외이사는 오투저축은행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