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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극도로 과대평가됐다…주당 15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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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극도로 과대평가됐다…주당 15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테슬라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최근 1조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투자분석 회사인 뉴컨스트럭트는 테슬라 시가총액 중 1조 달러 가까이가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주가가 88%나 떨어져 주당 약 150달러까지 폭락할 수 았다고 경고했다고 배런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주장은 주로 수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약 57% 오른 테슬라 주가는 4일 우호 1234.17달러로 1.7% 상승했다. 3분기 실적 호조와 렌터카 업체 허츠에 차량 10만 대를 팔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약 1조 2000억 달러다. 트레이너는 이것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트레이너는 보고서에서 "1조 2000억 달러의 시총은 테슬라가 전 세계 EV 시장의 118%를 소유하며 2030년까지 애플보다 수익성이 더 높아야 함을 의미한다"고 썼다.

트레이너는 테슬라가 현재의 가치 평가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2030년에 거의 3100만 대의 EV를 팔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예측한 연간 약 2800만 대의 EV 전체 판매량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시장을 100% 장악해도 이룰 수 없는 숫자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말이 안 되는 계산이다.

물론 테슬라 주식을 선호하는 거대 투자자들 대부분은 테슬라가 2030년까지 연간 3100만 대의 자동차를 팔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입’ 평가를 내리고 목표 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한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2030년의 테슬라의 연간 EV 판매량을 약 800만 대로 예측하고 있다. 조나스는 테슬라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

트레이너는 그러나 테슬라가 제너럴 모터스(GM)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가 2030년에 800만 대의 EV를 판다면, GM의 세후 이익률 8.5%를 적용할 때 연간 약 300억 달러의 수익을 내게 된다. 따라서 지금의 주가는 상식을 벗어났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트레이너의 주장이 유행을 따르는 많은 테슬라 투자자들을 동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명의 분석가가 제시한 목표 가격은 한결같이 테슬라의 가치를 1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테슬라가 EV의 선두주자라고 믿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평균 연 50%의 판매와 생산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EV는 전통적인 자동차보다 더 수익성이 높을 것이고 테슬라가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믿는다. 테슬라의 전력 저장 사업과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도 유망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