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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 운영업체 CME 그룹에 10억 달러 투자…'클라우드'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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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 운영업체 CME 그룹에 10억 달러 투자…'클라우드' 계약 체결

구글은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소 운영업체인 CME그룹과 클라우드 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은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소 운영업체인 CME그룹과 클라우드 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소 운영업체인 CME그룹이 디지털 운영을 구글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로 이전하기로 함에 따라 구글은 이 협약의 일환으로 CME 그룹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4일(혀지시간) 보도했다. CME그룹은 시카고 선물거래의 최대 운영업체다.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구글은 CME와의 10년 파트너십 체결과 함께 10억 달러의 지분 투자도 동시에 발표했다. 이날 CME의 최고경영자(CEO)인 테리 더피는 "이를 기회로 파생상품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CME는 내년부터 데이터 및 디지털 서비스를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시작하며 향후 10년 안에 모든 프로세스를 완료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통해 CME는 자동화를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도입하며 시장 인프라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또한 분석 및 리스크회피 도구와 같은 신제품 도입에 대해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거래소 산업은 기존에 사용하던 물리적인 인프라를 포기하는데 있어서 다른 산업보다 더뎠다. 이번 계약은 거래소 업계의 대기업이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현재 거래소는 거대하고 값비싼 물리적 데이터 센터에 의존하고 있다. 엄격한 규제와 보안 요구 및 심각한 연쇄 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복잡한 운영구조로 인해 클라우드로의 이동을 극도로 꺼렸다.

CME는 금리, 주식 및 상품 가격을 추적하는 시장을 포함해 여러 대형 파생 상품 시장을 운영한다. 올해 3분기에는 일평균 거래량이 1780만 계약을 기록했다.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작년에 아퀴스 거래소 및 싱가폴 거래소와 함께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테스트 결과 복잡한 거래가 클라우드에서 물리적 데이터 센터만큼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렇지만 이번 구글과 CME의 계약은 이보다 범위가 훨씬 확장된 것이다.

더피는 "원활한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여 단계적 접근 방식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가치가 800억 달러에 달하는 CME와의 거래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서 기술 라이벌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뒤쳐져 왔던 구글로서는 의미가 큰 승리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