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포스코건설, '리모델링 사업' 승승장구 비결은?

공유
0

포스코건설, '리모델링 사업' 승승장구 비결은?

5개 리모델링 사업지에서 1조626억 원 수주고…업계 ‘1위’
사업수행 능력 갖춘 전문조직·탄탄한 재무구조가 ‘비결’

경기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리모델링' 후광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국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규제에 막힌 재건축을 피해서 리모델링으로 갈아타는 붐을 타고서 포스코건설이 올해 리모델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들어 5개 리모델링 사업지에서 누적 1조 626억 원의 수주실적을 꿰차고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5월 2085억 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수원 삼성태영(2858억 원) ▲용인 수지동부(1778억 원)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1927억 원)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우성3·5차(1978억 원) 등 리모델링사업 시공권을 차례로 집어삼켰다.

2014년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꾸린 이후 포스코건설이 거둬들인 수주고는 현재까지 총 23개 단지 총 4조 원대에 이른다.

서울 개포 우성9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개포 더샵 트리에’ 단지가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강동구 둔촌동 현대 1차아파트는 지난 9월 첫 삽을 떴다. 국내 수직증축 인허가 1호 단지인 송파동 성지아파트도 오는 12월에, 이어 ▲분당 한솔5단지 ▲무지개4단지 ▲매화마을1단지 ▲느티마을 3·4단지 등도 내년에 차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주택 리모델링사업에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로 탄탄한 재무구조, 사업수행 능력을 갖춘 리모델링 전문조직을 꼽을 수 있다.

리모델링사업 수행을 떠받치는 '두 바퀴'는 포스코건설의 리모델링사업에 가속도를 붙이는 동시에 사업추진단지 조합의 신뢰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동안 아파트 리모델링시장은 중견건설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재건축과 비교해 사업성이 떨어져 대형건설사들이 참여 메리트를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포스코건설은 2012년부터 아파트 리모델링시장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견하고, 리모델링 설계·시공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리모델링시장 진출을 위한 선제조치를 단행했다.

2014년 4월 리모델링 최적기술을 표방할 수 있는 설계, 구조안정성 확보, 사업기획·시공까지 일괄사업수행이 가능한 리모델링 전담인력까지 확보하면서 리모델링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업실행을 뒷받침하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높은 수준의 신용등급은 포스코건설의 리모델링사업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사비사업비, 이주비 등 최고의 금융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신축이나 재건축과 달리 설계, 인허가, 시공에 이르기까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포스코건설은 수많은 사업수행으로 쌓은 실질적인 사업 경험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많은 사업지로부터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강동구 명일중앙하이츠, 송파구 잠실 현대 등 서울·수도권 리모델링 단지뿐 아니라 부산, 창원 등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대단지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총 17개 도시정비사업지(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1군(대형) 건설사 중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3조 클럽’에 입성했으며, 현재 누적 수주액 3조6916억 원으로 창사 이래 도시정비사업 부문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