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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베트남 위드코로나에 4분기 실적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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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베트남 위드코로나에 4분기 실적 ‘파란불’

구리가격 오르고 고부가가치 전선 수요 급증 이어져...내년에도 실적 호조 일궈낼 듯

케이블 제조·판매 업체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정책으로 4분기 실적에 파란불이 켜졌다. 사진=LS전선아시아이미지 확대보기
케이블 제조·판매 업체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정책으로 4분기 실적에 파란불이 켜졌다. 사진=LS전선아시아
케이블 제조·판매 업체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정책으로 4분기 실적에 파란불이 켜졌다.

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으로 타격은 입은 경제를 정상화하기 위해 강력한 봉쇄령과 격리 조치 등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S전선아시아는 3분기 출하가 늦어진 고부가 제품이 다시 공급되고 대형프로젝트 발주가 다시 시작되면서 4분기 실적이 늘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LS전선 아시아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010억 원, 64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9%, 130.1%가 오른 규모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봉쇄령이 해제되는 올 4분기부터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비롯한 전력시장 신규발주 재개와 통신사업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코로나19 여파로 3분기 실적 ‘주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정부가 8~9월에 남부 지역 전면을 봉쇄하면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늦어졌다.

이와 함께 LS전선아시아는 하반기 개선을 기대했던 비차폐연선(UTP) 케이블·부스덕트 등 통신선 출하가 지연돼 3분기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LS전선아시아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4억 원을 기록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전망치 95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베트남 호치민, 동나이 등 남부지역에 거점을 두고 사업을 하는 LS CV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떨어졌다.

LS전선아시아는 외국기업 대상 지배지주회사다. 전력선 생산법인 LS-비나(VINA)와 통신선 생산법인인 LS CV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에 앞서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초 싱가포르 시장에 6500만 달러(약 769억 원) 규모 배전급 전력 케이블을 납품한 데 이어 베트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500만 달러(약 60억 원) 규모로 해저케이블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를 했다.

◇구리가격 상승과 고부가 전선 수요 늘어 ... 내년 최고 실적 예상


LS전선아시아는 4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구리가격 상승과 고부가 전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내년에도 최고 실적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LS전선아시아의 내년 매출액을 8568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9.7% 오른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5%가 오른 349억 원으로 내다봤다.

본래 공산품을 만드는 회사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달갑지 않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제품 생산 단가를 올릴 수밖에 없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선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비용이 오르는 만큼 판매 가격도 함께 오르는 대표적인 ‘가격 연동형’ 상품이다.

이에 따라 전선업체는 구리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 소식에 웃을 수밖에 없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뒤 내년에도 실적이 오를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전선 수요가 늘면서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좋은 해저케이블 사업도 LS전선아시아 매출과 영업이익에 한 몫 할 것으로 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베트남이 2024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와 송배전 등 전력 시장에 3200억 달러(약 360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LS전선이 베트남·대만 등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참여해 해저케이블을 수주했고 수주규모는 누적 8000억 원으로 본다”며 “LS전선은 수주물량 가운데 일부를 LS전선아시아에 나눠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