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분기 영업이익 2883억원…전년比 48.8%↑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조4419억 원, 영업이익 2883억 원을 일궈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9%, 48.8% 늘어난 성적표다.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 사업 내 올레핀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2조1326억 원, 영업이익 14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분기보다 증가했으나 원재료 납사의 가격 상승과 아시아 지역 내 신증설 물량 유입 등으로 수익성을 다소 줄었다.
아로마틱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6024억 원, 영업이익은 119억 원을 기록했다. 제품 수요가 탄탄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료가 상승과 경쟁사 증설 물량 유입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세다.

첨단소재 사업은 3분기에 매출액 1조2566억 원, 영업이익 76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분기에 이어 늘었지만 반도체 공급 차질에 모빌리티(이동수단)‧IT(정보기술)‧가전 등 관련 산업의 수요 감소와 PC(폴리카보네이트) 원료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3분기에 매출액 6199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에 그쳤다. 동남아 지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련 산업 가동률이 하락한 데다 정기 보수에 따른 기회비용이 반영돼 2분기보다 수익성이 하락했다.

LC USA의 3분기 매출액은 1525억 원, 영업이익은 418억 원이다. 롯데케미칼은 “높은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 강세와 제품가격 상승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과 국제 물류비 증가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 가격 차이)가 축소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관련 사업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유가 상승 등 경영 불확실성은 있지만 세계 경제 회복과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증가, 신흥국 전력난 등이 사업 호재”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과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 가동 시작 등 국내외 사업이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올해 7월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에 따른 수소 사업 협력과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 시설 투자,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 신설 등 친환경 미래 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