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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페이스북, 상당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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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페이스북, 상당히 우려스럽다"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위키피디아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위키피디아
최근 페이스북의 내부 고발 사태를 두고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우려를 나타내며, IT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자제를 하라고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슈미트는 현재 사명을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 Inc)으로 바꾼 페이스북을 두고 "수입 측면에서는 조금 지나쳤고, 판단 측면에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에 노출되면 자살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자체 조사를 통해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숨기고 청소년들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계속 방관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내부 문건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의회와 공유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통신 등 주요 다른 언론매체들이 입수한 문서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혐오 발언과 가짜 뉴스를 방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러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은 지난 달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다. 단순한 소셜미디어 업체를 넘어서 메타버스, 가상세계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

슈미트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페이스북의 문제점에 대해 무심하게 대응했다"며 "우리는 이번 폭로를 통해 특히 페이스북 내부에서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슈미트는 기술 산업을 규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2001~2011년까지 구글의 CEO 겸 회장을 지낸 슈미트는 "규제는 항상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일종의 적절한 절제(industrial restraint)다"라고 말했다.

전직 직원인 하우건은 지난 달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회에서 증언했다. 청문회에서 그는 페이스북이 막대한 사회적 영향력에 수반하는 윤리적 책임은 도외시한 채 이익을 추구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진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최근 슈미트는 헨리 키신저, 컴퓨터 과학자 댄 허텐로처와 함께 인공지능(AI)이 어떻게 인간 사회를 점점 더 좋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간 ‘AI의 시대(The Age of AI)’를 출간했다.

슈미트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주식회사의 기술 고문이자 최고 투자자로 남아 있으며, 브로드 인스티튜트 연구 센터(The Broad Institute research center)의 회장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