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융당국, “내년 가계대출 총량한도, 전 년 관리 실적 따라 금융사 별 차등”

공유
0

금융당국, “내년 가계대출 총량한도, 전 년 관리 실적 따라 금융사 별 차등”

금융위, 이달 중 내년 가계대출 총량관리 계획 수립 및 조율
금융사별 전년 가계대출 관리실적 따라 연간 목표치 차등 부여 방안 검토
금융위, 약탈적 대출 방지 위해 향후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침 표방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년부터 가계대출 총량 한도는 전년 관리 실적에 따라 금융사 별로 차등 부여된다"

그동안 가계대출 총량은 금융당국이 연초에 증가율 목표치를 일괄적으로 제시하고 금융사가 이에 맞춰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대출 관리 실적에 따라 금융사별로 총량 한도가 주어진다. 금융사들의 대출 관리에도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
8일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5대 시중은행의 부행장들을 소집해 내년 '가계대출 총량관리 계획 수립 및 조율'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사회 보고 일정 등을 감안해이 달 중순부터 은행권을 시작으로 각 업권별 내년도 가계대출 취급계획을 받아 조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충실히 관리한 금융사들에게는 총량 한도를 늘려주고 목표치를 넘긴 금융사들 에 대해선 한도를 줄이는 방침을 추진한다.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잘 관리한 은행에는 5%, 그렇지 못한 은행은 3~4%선에서 증가율이 부여된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5.4%로 연간 목표치인 6%대에 육박했다. 이 중 농협은행은 대출 한시 중단에도 지난달 7.07%를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은 4.38%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차등 부여 방식이 적용되면 한도면에서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농협은행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받게 된다. 이같은 증가율 차등 부여 방식은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도 모두 적용된다

금융당국의 총량한도의 차등 부여 방식은 올해 일부 은행들이 과도한 대출 영업으로 발생한 대출 중단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를 잘한 금융사와 그렇지 못한 금융사 간 차이를 둬야 한다. 갚을 수 있을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관행을 정착 시켜야 한다”며 “약탈적 대출을 방지하기 위해 향후에도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