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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2030년 컬러강판 100만t 체제로 '매출 2조 원'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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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2030년 컬러강판 100만t 체제로 '매출 2조 원' 거머쥔다

글로벌 거점 확대, 지속 성장, 마케팅 강화 등 초격차 전략 내놔
향후 10년 동안 컬러강판 사업 ‘쾌속 성장’ 이룰 듯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국내 최초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론칭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 원, 100만t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장 부회장은 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동국제강 컬러강판 사업을 현 생산설비 85만t, 매출 1조4000억 원 규모에서 2030년 100만t, 매출 2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놨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글로벌 판매량을 10년 내 35% 늘려 65만t 수준까지 확대하고 프리미엄 컬러강판 판매도 10년 내 78% 확대해 50만t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 부회장은 글로벌 거점확대, 지속성장, 마케팅 강화라는 초격차 전략을 제시했다.

동국제강의 'DK 컬러비전 2030' 계획안. 사진=동국제강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강의 'DK 컬러비전 2030' 계획안. 사진=동국제강

◇ 글로벌 거점확대, 친환경 지속성장, 마케팅 강화 등 '3마리 토끼' 잡는다


동국제강은 현재 멕시코, 인도, 태국 등 3개국 3개 거점을 갖추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미주, 유럽, 동남아, 호주 등으로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환경과 함께 지속성장하는 구상안도 나왔다. 차별화, 고급화된 컬러강판을 통한 시장 선도는 물론 컬러강판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서 장 부회장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ECCL) 개념을 공개했다.

그는 “컬러강판 제조 공정에서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ECCL를 구축해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50%까지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케팅 부문은 비대면 마케팅 방식의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닷컴, 럭스틸TV, 럭스틸 챗봇 서비스, 디자인 트렌드 발표 등 럭스틸 브랜드를 강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또 오는 12월부터 온라인 플랫폼 ‘스틸샵’닷컴에서 동국제강 전제품을 확대해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럭스틸’ 10년 동안 승승장구


장 부회장은 10년 전 럭스틸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국내 최초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은 동국제강이 50년 간 쌓아온 경험의 결정체”라며 “럭스틸이 세계적인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비전”이라 밝혔다.

이 같은 장 부회장의 꿈은 10년이 지나 이뤄졌다. 동국제강은 단일 공장 기준 글로벌 1위 컬러강판 제조사이며 럭스틸을 기반으로 한 브랜딩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1년 럭스틸 론칭 이후 10년 간 기존 4개에서 9개까지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늘렸다. 이에 따라 총 생산능력은 49만t에서 85만t으로 73%가량 늘어났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단순히 생산 능력을 늘리기보다 프리미엄 제품에 특화된 생산 라인을 구성했다. 수요가 맞춤형 컬러강판 제작을 위해 라인을 '다품종 소량생산' 콘셉트로 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컬러강판 품목은 2011년 3000종에서 현재 1만여 종까지 늘어났으며 보유 특허 또한 5건에서 약 30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장 부회장의 브랜드 전략은 적중했다. 2011년 이후 10년간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28%에서 35%까지 늘며 압도적인 1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6만t에서 28만t까지 늘었고 기업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서 20%로 상승했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은 철강업계 최초의 브랜드로 시작해 컬러강판 대명사가 됐다. 럭스틸이 디자인하는 도시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컬러시장에서 확고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