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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요소수 대란 대형항공사 화물기 투입해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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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요소수 대란 대형항공사 화물기 투입해 해결한다

국토부, 민항 화물기 일정 파악 나서
여유 화물기 있을지 미지수 ... 높은 운임도 문제

정부가 9일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활용한 요소수 수송을 추진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부가 9일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활용한 요소수 수송을 추진한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활용한 요소수 수송을 추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일정과 전세기 운항 가능 여부, 사용 가능한 화물기 현황 등을 알아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도 조만간 문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요소수는 국내 소비량의 97%를 중국에서 수입한 요소로 만든다.

요소는 석탄을 원료로 만드는데 최근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이 요소 수출에 수출전상품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사실상 수출을 막고 있는 모습이다.

요소수 대란이 장기화되면 택배·화물차·환경미화 차·소방차·심지어 구급차까지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요소수를 수입할 국가가 정해지면 즉각 화물기를 투입할 방침이다.

민항 화물기는 군용기보다 용량이 크고 상대국 영공을 통과할 때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다. 이미 관련 국가를 오가는 화물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요소수·요소 수입이 결정되면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해외 물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주 내 공군 수송기 등을 투입해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7000L를 수입하고 다음주 베트남에서 차량용 요소 200t을 들여올 계획이다.
다만 요소수·요소 운송에 투입할 여유 화물기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두 항공사는 화물 성수기를 맞아 여객기까지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 노선에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운임도 걱정이다. 운송요금이 비싼 항공기로 요소수·요소를 수입하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화물 노선 스케줄 확인 요청을 해왔다"며 "운항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