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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 영향 급락... WTI 3%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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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 영향 급락... WTI 3%대 하락

국제금값, 달러강세에 급등세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채굴 펌프 잭.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채굴 펌프 잭.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가능성 등 영향으로 나흘만에 급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3,3%(2.81달러) 하락한 배럴당 81.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에는 84.9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5%(2.14달러) 떨어진 배럴당 82.64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락세로 반전한 것은 조 바이든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적 비축유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장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에너지가격을 억제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미국국가경제회의(NEC)에 지시하고 달러가치가 상승하자 급락세로 반전했다.

미국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상승해 1990년11월이후 31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백악관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을 매각하자 국제유가도 장후반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증가분은 적었지만, 3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11월 5일로 끝난 주 동안 1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규모는 S&P 글로벌 플라츠가 조사한 분석가들이 예상한 평균 증가량과 일치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전일 2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타이치 매피탈 어드바이저의 관리 멤버인 타리크 자히르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강세 모멘텀을 다시 시작할 많은 요인이 있다"며 "수요는 여전히 강하며 지난 1년 동안의 인플레이션 속도는 10월에 6.2%로 31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원유 가격이 최근 가격 최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시장은 미국 정부가 유가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략비축유에서 원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잠재적인 움직임에 대한 추측은 유가상승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금값은 1.20%(22달러) 오른 온스당 1852.90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