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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국채금리 국제유가 환율 "의외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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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국채금리 국제유가 환율 "의외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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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인플레 공포 속에서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각국의 주요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외려 물가 상승으로 유례없는 이익을 기록하는 ‘반대급부’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뉴욕증시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환율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다. 국채 금리는 인플레 기조 속에서도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물가 상황에서 잘 발생하지 않는 이상 현상이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분석 기업 팩트셋의 데이터를 인용, 미국 상장 기업 중 3분의 2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올 들어 더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대기업 100여곳의 올해 영업 이익률은 2019년 수준보다 50% 이상 높을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이 신문은 여행업처럼 코로나19 봉쇄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을 제외한 소매업, 제조업부터 생명 공학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영업 이익률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임금 부담이 커지고 운임 비용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고객들도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를 비롯해 코카콜라와 기저귀 등 생활필수품을 생산하는 프록터앤드겜블(P&G), 식음료 기업인 네슬레와 유니레버 등도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치폴레는 임금 인상분을 충당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3.5~4% 인상했다 맥도날드도 올해 미국 매장들의 메뉴 가격 인상률이 6%에 달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당연시 되는 만큼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작은 틈을 이용해 상품 값을 올리면서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바이든 행정부가 일제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NBC와 CNN 등 방송에 잇달아 출연, 물가상승은 정책 실패가 아니라 팬데믹에 따른 세계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디스 위원장은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에서 "팬데믹과 경제는 연관돼 있다는 것이 우리가 일관되게 말한 것"이라며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이 현재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 지금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팬데믹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싶다면, 코로나19의 유행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최저점을 갱신했다. 중간선거 가상대결에서도 민주당(41%)이 공화당(51%)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6.2% 급등했다. 1990년 12월 이후 31년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세는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시스템 업그레이드 기대로 상승세다.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코인도 상승기조이다. 가상화폐별 시세 상승폭은 에이다 0.49%, 리플 1.95%, 폴카닷 0.81%, 라이트코인 8.16%, 체인링크 1.75%, 유니스왑 0.57%, 비트코인캐시 1.24%, 그리고 크립토닷컴체인 25.33% 등이다. 도지코인은 밀리고 있다. 루나(-1.30%), 알고랜드(-2.24%), 쎄타토큰(-0.76%), 다이(-0.91%), 테조스(-1.40%), 에이브(-0.92%), 루프링(-4.94%), 이캐시(-2.10%) 등 시세도 내리고 있다.

일본증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166.83포인트(0.56%) 상승한 29,776.80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7.92포인트(0.39%) 오른 2,048.52에 마쳤다. 중국증시에서는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예상보다 양호했으나 자산투자와 신규주택 가격 부진이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로 작용하면서 불안심리가 두드러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80포인트(0.16%) 내린 3,533.30으로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4.77포인트(0.19%) 내린 2,462.39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10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가 전년 대비 6.1%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6.2% 증가를 소폭 밑돌았다. 지난 1~9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7.3%였다. 10월중 평균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4% 올랐는데 지난 9월 3.26%보다 낮았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3.5%와 4.9% 올라 시장예상을 상회했다. 베이징에서는 상하이와 선전에 이어 세 번째 증권거래소가 문을 열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계자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그리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등이 잇달아 연설에 나선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는지, 향후 긴축 행보를 어떻게 설정할 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그 시각에 따라 테이퍼링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연준은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1월부터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이퍼링은 올해 11월에 시작돼서 내년 중반까지 이어진다. 연준은 중간에 경제 상황이 달라질 경우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연준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 지가 관건이다. 인플레이션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연준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을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와 10월 소매판매 지표, 수출입물가,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된다. 15일에 나오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지난 7월에 43.0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발표 예정인 10월 소매판매는 지난 9월에 월가 예상과 달리 증가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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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다음은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간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1월15일(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루시드모터스, 헤드헌터그룹 실적발표
11월16일(화)= 소매판매, 수출입물가, 산업생산, 기업재고, NAHB 주택시장지수,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연설, 월마트, 홈디포 실적발표
11월17일(수)=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연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연설, 찰스 에반스 시카코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연설, 20년물 국채입찰, 로우스, 시스코, 엔비디아 실적발표
11월18일(목)=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필라델피아연은 제조업지수, 캔자스시티연은 제조업지수, 찰스 에반스 시카코연은 총재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연설,10년물 TIPS 입찰, 알리바바, JD닷컴, 메이시스 실적 발표
11월19일(금)=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 연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소매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발언이 변수이다. 16일 미국 10월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소비는 미국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경제 중심축으로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9월 소매 판매는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0.7% 증가한 바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15일), 수입물가(16일) 필라델피아연은 제조업지수(18일)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유통 기업의 실적이 이번 주 나온다. 16일 월마트와 홈디포, 17일 타겟의 실적이 발표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출렁였다. 미국 10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30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고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던 주요 지수가 지난주 하락 전환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0.3%, 0.7% 내렸다.

코스피는 30.72포인트(1.03%) 오른 2,999.5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3,003.71까지 올라 지난 6일(장중 고가 3,003.53) 이후 6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995억원, 4천16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개인은 8천15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전 거래일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도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3.5%로 시장 전망치인 3.0%를 웃돌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셀트리온(9.13%)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같은 바이오 업종 삼성바이오로직스(3.72%)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일주일 내내 테슬라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CEO는 지난 8∼12일 닷새 연속으로 총 69억 달러(약 8조1천40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머스크가 지난 주말인 6일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달라'는 돌발 트윗을 올린 이후 증시가 개장하는 날마다 빠짐없이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이다. 당시 설문에서 응답자 과반인 58%가 10% 매각에 찬성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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