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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加에 전지박 생산기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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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加에 전지박 생산기지 만든다

CFL가 보유한 퀘백州 동박 공장 매입해 증개축
서광벽 대표 “북미 잠재 고객사 수요에 1년 앞당겨 추진”

캐나다 퀘백주 공장 부지 전경. 사진=솔루스첨단소재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퀘백주 공장 부지 전경.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 동박·전지박을 만드는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가 캐나다에 전지박 생산 기지를 마련해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백주(州) 그헝비(Granby)에 연산 6만t 규모 전지박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 전지박 업계 최초로 북미 진출을 추진한 기업이 됐다.
이 부지는 유럽법인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가 2011년 설립해 2014년까지 가동한 동방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14년 CFL을 인수하면서 이 공장을 매수 대상에세 제외했지만 7년이 지나 다시 솔루스첨단소재에 인수되기 전 활용했던 부지다. 이곳은 2014년 CFL을 인수할 당시 매수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7년 만에 다시 솔루스첨단소재 품에 안긴 셈이다. 토지와 건물 등을 포함한 매입 금액은 약 770억 원이다.

부지에 조성돼 있던 공장 건물은 증개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솔루스첨단소재 북미 첫 전지박 생산공장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공장 신설 대신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해 설비투자 비용 절감과 인허가 기간 단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024년 전지박 양산 개시를 목표로 북미 전지박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 캐나다 퀘백주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 타 지역 대비 저렴한 전력비, 양질의 인력 확보, 수력 발전 기반 탄소중립·RE100(신재생에너지로 전력공급) 실현 등을 고려해 최종 낙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 때 필요한 구리판이나 구리선을 흔히 동박이라고 부른다. 다만 솔루스첨단소재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구리 반제품을 전지박이라고 칭하며 5세대 이동통신(5G)·반도체 용으로 사용되는 구리 반제품을 동박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전지박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셈이다.
서광벽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자체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북미 독자 진출로 현지 잠재 고객사 수요에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급성장 중인 북미 전지박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솔루스첨단소재 존재감을 과시하겠다”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부지 확보를 발판 삼아 북미에서 고객 밀착형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지박은 북미 배터리 제조 업체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서 솔루스첨단소재는 매 분기 실적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올해 들어서 솔루스첨단소재는 매 분기 실적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솔루스첨단소재

한편 솔루스첨단소재는 분기마다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3분기 매출액 1045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해 지난 2분기 매출액 922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 대비 13%, 80% 상승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