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백주(州) 그헝비(Granby)에 연산 6만t 규모 전지박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 전지박 업계 최초로 북미 진출을 추진한 기업이 됐다.
부지에 조성돼 있던 공장 건물은 증개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솔루스첨단소재 북미 첫 전지박 생산공장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공장 신설 대신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해 설비투자 비용 절감과 인허가 기간 단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024년 전지박 양산 개시를 목표로 북미 전지박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 캐나다 퀘백주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 타 지역 대비 저렴한 전력비, 양질의 인력 확보, 수력 발전 기반 탄소중립·RE100(신재생에너지로 전력공급) 실현 등을 고려해 최종 낙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 때 필요한 구리판이나 구리선을 흔히 동박이라고 부른다. 다만 솔루스첨단소재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구리 반제품을 전지박이라고 칭하며 5세대 이동통신(5G)·반도체 용으로 사용되는 구리 반제품을 동박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전지박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셈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부지 확보를 발판 삼아 북미에서 고객 밀착형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지박은 북미 배터리 제조 업체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솔루스첨단소재는 분기마다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3분기 매출액 1045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해 지난 2분기 매출액 922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 대비 13%, 80% 상승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