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내수 판매량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세계 7위다.
전기차 판매량 기준 세계 1위는 중국(176만대)이 차지했고 ▲미국(27만대) ▲독일(24만대) ▲영국(13만대) ▲프랑스(11만대) ▲노르웨이(8만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 내수 자동차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다. 이는 유럽을 제외한 국가 중 중국(9.4%) 다음으로 높고 미국(2.3%)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해 세계 판매 1위를 수성 중이다.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판매량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양한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기업 중 전기차 판매 5위를 기록했다. 기존 모델 코나, 니로 외에 2020년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80e, GV60을 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미국 완성차업체 GM과 리콜 합의 이후 공급 재개와 공격적인 신규 투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공동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 후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판매량 성장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우디, BMW, 볼보, 롤스로이스 등 유럽 프리미엄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고서는 "차량용 반도체 적기 수급이 자동차 판매량 증대로 직결되는 상황으로 이어져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와 반도체 기술 내재화 성과가 시장에서 승패를 가를 전망"이라며 "배터리기업은 거래선 확대와 함께 장기적인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술력과 문제 발생 때의 대응력이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