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세권은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슬리퍼를 신고 이동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상권지역’을 의미하며, 발망치는 ‘발소리로 인한 층간소음’을 뜻하는 신조어다.
분석 결과 ‘코로나’는 지난해 평균보다 2.44배 높은 언급률을 기록했다. 이어 ‘슬세권(2.38배)’, ‘발망치(1.98배)’, ‘컨디션(1.87배)’, ‘준신축(1.78배)’순으로 언급률이 높았다. 상위 3개 키워드는 지난해 전후로 처음 언급되기 시작한 뒤 이후 언급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와 연관도가 높은 키워드로는 ‘탁구장’, ‘피트니스’, ‘경로시설’, ‘야외’, ‘독서실’ 순으로 언급됐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임시 운영중지 된 사례가 많아지면서 언급률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슬세권’과 연관도가 높은 키워드는 ‘스세권’(스타벅스와 가까운 여부), ‘금융기관’, ‘패스트푸드’, ‘먹자골목’ 순으로 나타났다. 커피숍, 금융기관, 음식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단지 인근에 모여 있어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언급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발망치’와 연관된 키워드는 ‘청소기’, ‘떠들다’, ‘진동’, ‘옆집’, ‘위층’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층간소음과 관련해 거주민 리뷰에서도 위층 혹은 옆집의 발소리로 인한 소음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언급이 주를 이뤘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 혹은 주거지역 인근에서의 활동이 많아진 올해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높아진 주거 쾌적성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도 지속될 지 주택 공급자·수요자 모두 주목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