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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내년 美 주가 하락"...소로스도 주식 비중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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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내년 美 주가 하락"...소로스도 주식 비중 대폭 축소

자산가치 부풀려지고 공급망 차질로 성장 둔화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표시된 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표시된 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
모건스탠리가 내년 미국 주식시장 전망을 비관했다. 미국 대신 유럽과 일본 주식으로 눈을 돌리라고 권고했다.

'투자의 귀재'라는 별명이 있는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도 미국 주식 비중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낙관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 거물들이 내년 미 주식시장 전망을 비관으로 바꾸고 있다.

"통화정책 후퇴,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15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후퇴하고 있고, 미 자산 가치는 부풀려져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달부터 채권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3일 FOMC 뒤 내년 9월 첫번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채권시장에서는 10월 CPI가 발표된 10일에는 예상시기를 7월로 당겼다.

연준이 4월이나 5월에 채권매입을 완전히 끝내고 잠깐 쉬었다가 곧바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으로 바뀌었다.

모건스탠리는 여기에 미국의 성장 둔화, 공급망 차질 등이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미 내년 미 주가지수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지금보다 5% 하락한 4400 선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S&P500 지수가 60일 넘게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25% 급등했지만 내년에는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이다.

비관 전망을 내놓은 모건스탠리 미 주식전략 책임자 마이크 윌슨은 올해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가운데 하나다.

올 중반 10~20% 조정을 예상하기도 했다. 기업 순익 증가세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와 달리 미 주식시장은 가파른 질주를 계속했다.

윌슨은 그렇지만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내년에는 미 주식시장이 조정을 못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조정장 흐름을 맞아 헬스케어, 금융, 대중적인 기술주를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대신 소비재, 경기흐름을 타는 기술주는 피하라고 권고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 사진=로이터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 사진=로이터

소로스도 미 주식투자 축소


소로스의 자산운용사인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3분기 중 부동산 관련 업종과 금융주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 전체 주식비중은 축소해 투자 규모가 50억 달러를 밑돌았다.

소로스 펀드는 12일 공시에서 IHS 마킷, 주택건축업체 닥터호튼 지분을 확대하고는 대신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인 퀀텀스케이프 지분은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미 주식 지분 보유규모는 급감했다.

공시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의 미 주식투자 규모는 2분기에 비해 2억520만 달러 급감한 49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