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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주가 5.49% 급등 ‘에어쇼’… ‘고도’ 높이는 차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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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주가 5.49% 급등 ‘에어쇼’… ‘고도’ 높이는 차트 주목

보잉사 로고. 사진=로이터
보잉사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 인도를 멀지 않은 시기에 재개할 수 있다는 소식을 알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보잉 주가는 15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5.49% 급등한 2323.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보잉 주가가 급등한 것은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에서 결함이 발견돼 인도가 지연되는 등의 악재를 털어버릴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보잉의 임원이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787 드림라이너 인도를 재개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그동안 에티오피아 737 맥스 추락사고, 787 드림라이너 결함 등 악재가 이어지며 주가가 폭락했다.

그러나 최근 보잉의 이런 악재들이 하나씩 풀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첫 번째 소식은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당국이 잇단 추락사고를 이유로 2년 8개월째 이어가고 있는 737 맥스 기종 운항 금지 조치를 풀어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소식이다.

중국민용항공국(CAAC)이 보잉사 측이 제시한 737 맥스 기종에 대한 비행 통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내부 배선 등 일부 디자인 변경 방안의 안정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민용항공국이 이 자리에서 보잉사 측의 디자인 변경 방안이 737 맥스 기종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는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 해제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시험 비행 후 착룍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시험 비행 후 착룍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와 함께 보잉은 2019년 에티오피아에서 737 맥스가 추락했을 때 숨진 탑승자 157명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인정하며 손해배상소송도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이 항공사나 조종사의 과실이 아니라 제조사에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 것으로 파장이 예상되지만, 유족 측이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보잉의 3분기 손실 원인으로 지목된 787 드림라이너 생산 차질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지난달 특정 티타늄 부품이 설계보다 더 약하게 만들어 졌다는 언론 보도를 인정했다. 보잉은 아직 고객사에 인도되지 않은 해당 항공기들을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보잉은 화물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737-800BCF용 전환 라인 3개를 가동할 계획을 밝혔다.

보잉은 이 계획 발표 이후 아이슬랜드 항공업체인 아이스리스(Icelease)와 보잉 737-800BCF 모델 11대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잉 일간 차트.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보잉 일간 차트.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