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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증가 등 영향 혼조세... WTI 0.2%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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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증가 등 영향 혼조세... WTI 0.2% 하락마감

국제금값, 달러 강세에 하락세 지속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설치된 석유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설치된 석유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원유공급 증가 소식과 미국 전략적 비축유(SPR) 공급 기대 약화 등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12센트) 하락한 배럴당 80.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56%(46센트) 상승한 배럴당 82.51달러로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국제 유가 고공 행진이 조만간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EA는 월간 정례 보고서에서 "국제 원유 공급(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유가 상승세의 끝이 보인다"고 밝혔다. IEA는 또 "아직 국제 원유 시장은 수급이 빠듯한 상태지만, 현재 유가가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증산을 강력하게 부추기고 있다"며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생산량이 하루 15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그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의 SPR 공급 기대는 약화됐다. 이날 민주당 하원의 거물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가 SPR 활용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기대가 낮아졌다. 최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SPR을 활용해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관적인 분석가들은 원유부족에 대한 전망이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스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수석 석유시장 분석가는 "현재 가격이 생산자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공급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이 증가할 것"이며 "즉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2021년의 나머지 부분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0.78%(14.55달러) 내린 온스당 1852.0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