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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3% 가까이 급락... 美 유가 안정방안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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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3% 가까이 급락... 美 유가 안정방안 등 영향

국제금값 인플레 우려 등에 상승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바이든정부의 유가 안정방안 모색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7%(2.40달러) 하락한 배럴당 78.3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월 7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2.30%(1.90달러(2.30%) 하락한 배럴당 80.5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미국 소비자를 위한 유가을 낮추는 방법을 모색함에 따라 하락했다. 이번 주에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양국 정상회담에서 전략비축유(SPR)를 공동으로 방출 논의 보도가 유가를 끌어 내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국제유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석유, 가스회사들이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요청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쉬 라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바이든 행정부가 저유가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고, 시장은 미국정부가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바이든 정부는 이란과의 핵 합의 가속화,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시적인 권리 포기, SPR의 방출, 연방토지에 대한 시추금지 철회와 같은 정책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간 원유 재고는 월가 예상과 달리 줄었다. 이같은 재고 감소는 유가를 끌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210만1000 배럴 감소한 4억3300만3000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70만7000 배럴 감소한 2억1199만6000 배럴, 정제유 재고는 82만4000 배럴 감소한 1억2368만5000 배럴을 나타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인플레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0.80%(14.85달러) 오른 온스당 1868.9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