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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최고점에서 '털석'…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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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최고점에서 '털석'…향후 전망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은 극과 극이다. 금융계의 한 유명인사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불을 위한 디지털 자산이라는 데 회의적이라며 비트코인을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강세장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주장한다고 배런스가 보도했다.

스위스 UBS의 악셀 베버 행장은 이날 암호화폐의 기반기술이 많은 성취를 이루었지만 디지털 자산이 현금을 대체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버는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 분산금융 등 암호화폐 이면에 있는 기술을 좋아하며 이를 통해 무역 금융의 많은 부분을 하고 있다"라면서도 "암호화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적이다“라고 밝혔다.
독일 중앙은행 총재까지 지낸 베버가 비트코인을 비판한 것은 오래 전부터였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약 4500달러였던 지난 2017년의 금융 콘퍼런스에서도 암호화폐 지불에 대해 비슷한 회의론을 밝혔었다.

암호화폐는 최근 쌍두마차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압박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1년 전보다 250% 가까이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800%나 급등했다. 두 암호화폐 모두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데 실패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높기로 악명이 높지만, 하루 중 10%의 변동은 일상적인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은 17일 6만 600달러를 기록하면서 1% 미만 하락했다. 초기 거래에서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가격선인 6만 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 사상 최고가는 6만 9000달러 수준이다. 한편 이더리움 주가는 지난 주 거의 49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날 1% 하락하여 4250달러로 하락했다.

영국의 암호화폐 중개업체 글로벌블록의 프레디 에반스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위 10개 알트코인이 4~6% 수준 하락하는 등 매도세가 비트코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에반스는 이번 조정은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미국 인프라 법안 서명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에번스는 "그러나 이것이 강세장의 끝이 아님을 시사하는 여러 기술적 지표가 있기 때문에 조정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거래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뉴욕의 매그넘부동산이 맨해튼에서 콘도 3곳을 2900만 달러에 매각하는데,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것이라는 야후파이낸스의 보도가 나왔다.

부동산에서 암호화폐의 존재는 거래 수단을 넘어서서 브랜딩으로 옮겨갔다.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는 오는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브랜드를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바꾼다.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브랜드 상표 거래는 7억 달러에 달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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