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조선·해양 통합 LNG 실증설비에서 천연가스 액화공정 ‘센스 포(SENSE IV)’ 실증 시연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고객사가 될 수 있는 LNG 개발사와 각종 신기술에 대한 정합성, 안정성 등을 체크하는 선급 앞에서 치러져 이번 천연가스 액화기술 시연 성공은 의미가 크다.
천연가스 액화공정은 ‘바다 위 LNG 공장’으로 불리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해양플랜트 일종)’의 주요 공정 가운데 하나다. 이 기술을 해저로부터 끌어 올린 가스오일에서 오일, 수분, 수은 등 불순물을 제거한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이하로 액화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인다. 이는 천연가스의 경제적인 장거리·대규모 수송을 가능하게 해 글로벌 공급을 늘릴 수 있는 LNG 산업의 핵심 기술이다.
삼성중공업은 센스 포 기술을 개발해 연간 200만t 이상 LNG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액화 성능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액화공정 대비 LNG 1t 생산에 필요한 전력소모량을 최대 14% 줄이는 등 높은 에너지 효율도 확보했다.
이 같은 기술이 밑받침돼 삼성중공업 FLNG 수주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됐다.
강영규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센스 포 개발과 실증 성공으로 천연가스의 생산, 운송, 저장, 공급 등 LNG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갖춰 제품 신뢰성이 더욱 확고해 질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중공업은 설계·구매·건조(EPC) 역량을 보유한 '토탈 LNG 솔루션 프로바이더(공급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LNG는 육상플랜트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 절감,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LNG 개발사 관심이 크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