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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분기 매출 50% 폭증... “앞으로도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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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분기 매출 50% 폭증... “앞으로도 쾌청”

장 마감 후 연장거래서 주가 5% 이상 상승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17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과 함께 오는 1월에 끝나는 이번 분기(회계연도 기준) 전망도 좋다고 발표한 후, 엔비디아 주가가 장 마감 후 연장거래에서 5% 이상 상승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10월 말로 끝난 3분기(회계기준)에 대한 리피니티브 매출 예상치는 68억 2000만 달러였으나 실제는 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무려 50%나 증가했다. 또한 조정된 주당 순익은 예상치 1.11달러 대비 0.06달러 오른 1.17달러였으며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도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68억 6000만 달러보다 높은 74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식은 올 들어 124% 이상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특히 게이머들에게 인기 절정인 지포스 그래픽카드 수요의 급증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또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대기업들이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로 눈을 돌림에 따라 사업자들의 데이터 센터 공급을 크게 늘렸고 막대한 이윤을 창출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2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19억 달러보다 55% 증가했다. 엔비디아 CFO 콜레트 크레스는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대형 고객에 대한 GPU 판매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최대 시장인 게이밍 부문은 지난해 같은 분기의 22억 7000만 달러보다 42% 증가한 3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수요는 폭증했지만 공급이 달렸다.

엔비디아의 게이밍 그래픽카드에는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것을 막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일부 채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 전용 그래픽카드를 출시했다. 이 부문 판매는 1억 500만 달러였다.

경쟁 칩 제조업체들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의 경우 엔비디아의 사업 비중은 높지 않다. 엔비디아의 자동차 칩 매출은 1억 3500만 달러로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8% 증가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11% 감소했다. 엔비디아는 주로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자사의 칩을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고급 그래픽 프로세서 매출은 5억 7700만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했다. 기업이 직원들을 위한 재택근무용 노트북 워크스테이션을 구입함에 따라 이 부문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영국 모바일반도체 핵심기술 공급자인 암(ARM)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이 거래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를 시작했다. 독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인수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높고 많다. 실적보고서에서도 엔비디아는 "규제당국과 일부 암 라이선스 업체가 우려를 표명하거나 거래에 반대했지만, 장점이 많다는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는 분기 중 1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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