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G화학-GS칼텍스, 34조 원 대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서 손잡아

공유
0

LG화학-GS칼텍스, 34조 원 대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서 손잡아

양사 '친환경 원료 양산기술 공동개발...3HP 양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 본격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이 18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만나 3HP 양산화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이 18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만나 3HP 양산화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과 GS칼텍스가 34조 원대에 달하는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순환경제와 탄소중립을 모두 거머쥘 수 있는 친환경 원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18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 양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는 바이오 원료인 포도당과 비정제 글리세롤(식물성 오일)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이 물질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도료, 점·접착제, 코팅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

LG화학은 3HP 발효 기술을 독자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같은 성질을 갖춘 생분해성 신소재 'PLH'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LG화학의 발효 생산 기술과 GS칼텍스의 공정 설비 기술력을 합해 3HP 양산 사업화를 목표로 한다. 두 회사는 2023년부터 3HP 시제품을 생산해 생분해성 소재와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또 향후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 대한 협업과 지속 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도 논의했다.

두 회사의 협업은 탄소중립과 자원 선순환,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 원에서 2026년 34조 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전망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미세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올라 자연생태계에 신속히 분해되는 제품은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는 “탄소중립이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지속가능한 신소재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정유·화학 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소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집중해 환경과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3HP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생분해성 신소재 PLH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2023년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고객사 평가를 통해 양산에 필요한 추가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