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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Z세대, 반스·트레이더조 vs M세대, 펠로톤·아마존 '최애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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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Z세대, 반스·트레이더조 vs M세대, 펠로톤·아마존 '최애 브랜드'

우리나라 브랜드로는 ‘삼성전자’ 유일

컴패러블리가 발표한 MZ세대가 선호하는 50대 브랜드. 사진=컴패러블리이미지 확대보기
컴패러블리가 발표한 MZ세대가 선호하는 50대 브랜드. 사진=컴패러블리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이른바 'MZ세대'의 소비 성향에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이미 경제활동인구의 주축으로 올라선 10대 후반~40대 초반의 MZ세대가 미국의 ‘대규모 퇴사 사태’에서 확인된 것처럼 현재의 경제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을뿐 아니라 갈수록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어서다.
수시로 변하는 기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역시 여러 가지 배경이 작용하지만 소비에 가장 적극적인 젊은 소비자들의 시선이 어디에 쏠려 있는지가 기업들 입장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다.

18일(이하 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직장문화 전문 조사업체 컴패러블리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MZ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업 브랜드 선호도를 추적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M세대와 Z세대를 구분해 최상위 인기 브랜드를 각각 50개씩 도출한 이번 조사 결과 겹치는 브랜드가 23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M세대 선호 브랜드 vs Z세대 선호 브랜드


컴패러블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를 기준으로 Z세대에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50대 브랜드는 반스, 트레이더조, 칙필레, 소니플레이스테이션, 크록스, 고트그룹, 세븐일레븐, 핫토픽, 레이저, 삼성전자, 라이엇게임즈, 인스타그램, 맥도날드, 세포라, 줌, KFC, 틱톡, 트위터, LVMH, 에어비앤비, 이케아, 구찌, 코카콜라, 던킨도너츠, 스타벅스, 레드불, 유튜브, 닌텐도, 아디다스, 레고, 월트디즈니, 엔비디아, 글로시에, 밸브코퍼레이션, 샤넬, 울트라뷰티,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 코스트코, 타깃, 마이크로소프트(MS), 유니클로, 배쓰앤바디웍스, 로블록스, 나이키, 스포티파이, 디스코드,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구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만 인기 있는 브랜드도 일부 섞여 있으나 대부분 글로벌 브랜드로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브랜드는 스니커스 전문업체 반스, 식료품 체인점 레이더조, 닭고기 전문요리 체인점 칙필레, 비디오 게임업체 소니플레이스테이션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50위 안에 이름을 올려 겨우 체면을 살렸고 삼성전자 외에 일본의 의류업체 유니클로도 명단에 올랐다.

디지털 문화에 어느 세대보다 친근한 세대답게 아마존, 구글, 애플,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픝, 틱톡,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IT 관련 브랜드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주요한 특징이다.

M세대는 홈트레이닝 운동기구 전문업체로 유명한 펠로톤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칙필레, 코스트코, REI, 델타항공, 우버, 줌, 나이키, 스포티파이, 레고, 사우스웨스트항공, 인앤아웃, 타깃, MS, 에어비앤비, 샤넬, 링크드인, 트위터, 쇼피파이, 트레이더조, 세일즈포스, T모빌, 훌루, 코카콜라, 매리엇호텔, 월트디즈니, 유니클로, 홈디포, 스트라이프, 레드불, 맥코즈메틱스, 펩시코, 스퀘어, 테슬라, 맥도날드, 세포라, 이케아, 토리드가 50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세대에서도 IT 브랜드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Z세대 순위에는 오르지 못한 항공사와 호텔 체인,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두각을 나타낸 것이 차이점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Z세대는 사진 기반 소셜미디어로 유명한 인스타그램을 선호했으나 M세대는 트위터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사용자 연령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은 M세대와 Z세대가 선호하는 명단 어느 쪽에도 끼지 못했다.

겹치는 선호 브랜드


연령상 가까운 세대라는 것을 보여주듯 M세대와 Z세대의 선호 브랜드 가운데 겹치는 브랜드로 20가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MZ세대를 통틀어 공략하는 전략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는 크게 참고할만한 대목으로 보인다.

컴패러블리에 따르면 두 세대 사이에서 모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는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 애플, MS, 트위터, 월트디즈니, 줌, 스포티파이, 코스트코, 트레이더조, 이케아, 타깃, 유니클로, 코카콜라, 맥도날드, 칙필레, 나이키, 레고, 샤넬, 에어비앤비, 레드불, 세포라였다. 세포라는 화장품 유통업체다.

라이엇게임즈와 소니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업체 완구업체 레고가 두각을 나타낸 것도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특징으로 해석된다.

두 세대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가운데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외에 우리나라에는 진출하지 않은 칙필레가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주목된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