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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美 리비안 픽업트럭 인기에 덩달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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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美 리비안 픽업트럭 인기에 덩달아 ‘웃음’

리비안 배터리 수요 확대분 삼성SDI가 대부분 차지할 듯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리비안(Rivian) 인기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이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이 올해 사용하는 배터리 규모는 약 1기가와트시(GWh) 이며 2022년에는 약 7GWh로 무려 7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리비안과 거래하고 있는 배터리 기업은 삼성SDI 외에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 물량을 삼성SDI가 담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리비안 전기 픽업트럭 인기가 높아질수록 삼성SDI가 리비안에 공급할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리비안의 배터리 수요 전망. 사진=하이투자증권
리비안의 배터리 수요 전망. 사진=하이투자증권

리비안은 지난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제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한 리비안이 자칫 배터리 품질 문제로 쌓아온 이미지를 한 순간에 잃어버릴 우려도 있어 당분간은 삼성SDI 배터리를 계속 공급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SDI 배터리가 지금껏 각종 차량용 배터리 사고와 거리가 멀 정도로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안은 지난 9월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첫 전기 픽업트럭 ‘R1T’을 출시했다. 이 트러게는 삼성SDI 원통형 ‘21700 배터리’가 장착돼 505km 라는 긴 주행거리를 달려 관심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업계는 리비안의 탁월한 트럭 디자인, 삼성SDI의 탄탄한 배터리 성능에 대한 호평 일색"이라며 "게다가 리비안의 하루 R1T 생산능력은 2, 3대 수준에 그칠 정도로 차량 품질 완성도가 철저하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리비안의 R1T 전기 픽업트럭과 R1S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사전 예약 대수는 4만8000대로 리비안이 차량 양산능력을 늘릴수록 삼성SDI에 배터리를 의존하는 사업구조가 굳어질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안의 2023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약 11GWh에 이를 것”이라며 “원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 중인 삼성SDI의 중장기적 수혜는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