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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제2의 석유다" 모건스탠리...SK이노베이션 등 매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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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제2의 석유다" 모건스탠리...SK이노베이션 등 매수 추천

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
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차가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이어서 그 동력을 제공하는 배터리가 '제2의 석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주식시장이 테슬라, 루시드, 리비안 같은 전기차에 매몰돼 있지만 아직 크게 오르지 않은 배터리 연관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15일 보고서에서 배터리 생태계가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여러 분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배터리 생태계 성장 잠재력 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배터리 생태계는 이미 학실히 자리잡은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원자재(상품), 공공정책 등을 통해 향후 주식시장의 정수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배터리 가운데서도 가장 활기를 띠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는 규모가 2040년이 되면 52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 발전과 관련 정책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ESG 테마까지 겹쳐 전기차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배터리 산업 성장을 '5~10년'은 앞당겼다고 판단했다. 팬데믹에 직면한 인류가 기후위기를 강 건너 불구경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자각하면서 지속가능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인 덕분이다.

배터리 포트폴리오 선별


모건스탠리는 이같은 요인들이 '플라이휠' 역할을 해 배터리 연관산업의 자본형성, 비용절감, 상업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배터리 경제 부상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배터리 전기차(BEV)가 비용과 성능에서 훨씬 더 뛰어나도록 만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판단을 토대로 모건스탠리의 전세계 애널리스트 25명은 7개 서로 다른 분야에서 관련 추천 종목을 선별해냈다.

이른바 '배터리 포트폴리오'이다. 이 포트폴리오는 배터리 관련 광물 채취 업스트림부터 배터리 제조, 자동차, 최종적으로는 재활용 업체까지 포함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추산에 따르면 배터리 비용은 원자재가 약 60%, 나머지 40%는 제조, 노동비용이다.

이를 토대로 모건스탠리는 배터리 생태계를 5개 부문으로 쪼갰다.

천연자원 채굴, 배터리 부품 제조, 배터리 제조와 패키지, 배터리 운반, 재활용 등 5개 부문이다.

부품이 전체 배터리시장 60%


배터리 관련 기술이 다르지만 대부분 리튬, 코발트, 니켈, 구리, 알루미늄이 들어간다.

리튬 관련주로는 SQM과 알버말리(Albermarle)가 꼽혔다. 다만 이들의 광산이 있는 칠레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비중축소 판단이 내려졌다.

반면 호주 29메탈스, 샌드파이어 리소시스는 비중확대 평가를 받았고, 구리, 니켈을 캐는 글렌코어 역시 매수 추천을 했다.

채굴장비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일본 고마츠도 주목할 것을 모건스탠리는 권고했다.

전해조 양극, 음극, 전해액, 분리기 등 배터리 부품 산업에서는 테슬라(양극·음극), 퀀텀스케이프, 일본 미쓰비시 화학(전해액), 스미토모 화학(분리기) 등이 꼽혔다. 다만 퀀텀스케이프는 15일 추천등급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됐다.

모건스탠리는 부품 시장이 약 3150억 달러 규모로 전체 배터리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중장기 핵심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중장기 핵심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터리 제조 부문은 SK이노베이션과 파나소닉


배터리 제조·패키지 부문에서는 한국 SK이노베이션과 일본 파나소닉이 '비중확대' 추천을 받았다.

또 중국 CATL과 BYD에 주목하라고 모건스탠리는 권고했다.

배터리에 필요한 반도체 종목도 이 안에 포함됐다.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NXP, 울프스피드 등이 중립 추천을 받았다. 각 전기차 배터리에는 반도체 1000개 이상이 들어간다.

배터리 운반과 전기차 업체로는 테슬라와 함께 중국 시펑이 '매수' 등급을 받았다.

제너럴모터스(GM), 르노 역시 매수를 추천했다.

2035년이 되면 수명이 다한 배터리 규모가 100배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사이클과 노스크 하이드로가 매수 추천을 받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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