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밀유도무기 만들어 한국 영공 지킨다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가 정밀유도무기 생산 시설을 새로 갖춰 한국 영공을 지킨다.

㈜한화는 지주사 역할 외에 글로벌 부문, 방산 부문, 기계 부문 등 자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진된 생산 설비는 방산 부문 사업에 속한다.
㈜한화는 18일 충청북도 보은사업장에 13만㎡(약 3만9000 평) 규모의 첨단 정밀유도무기 개발·제조 시설을 준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성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준공으로 한화 보은사업장은 유도탄 핵심 구성품인 탄두, 추진기관의 개발·생산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정밀 유도무기 생산 시설로 거듭났다.

㈜한화는 대규모 유도무기 생산을 위한 첨단 설비를 갖추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신규 시설 증설을 추진해왔다. 또한 공정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무인화, 원격화, 자동화 기술도 도입됐다.

이에 따라 보은사업장은 소구경형에서 대구경형까지 다양한 탄종의 유도무기를 생산한다. 특히 한국 영공 수십 km 위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직격요격(AMB)하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도 이곳에서 개발이 이뤄진다.

현재 한국 군은 하층방어(낮은 고도의 미사일 요격)를 할 수 있는 천궁-II, 패트리어트를 운용 중이며 상층방어를 담당할 L-SAM을 개발 중이다.
하층방어와 상층방어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해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완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영공을 든든히 수호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ABM L-SAM 유도탄 종합 체계개발 시제업체(시제품 제작에 참여하는 업체)로 지정됐다.

김 방산부문 대표는 “다양한 유도무기 체계 개발과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가 완성됐다”며 “첨단 무기체계를 제조하기 위한 투자를 늘려 자주국방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