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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소비자 신뢰도, 일본·한국차에 밀려 꼴찌권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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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소비자 신뢰도, 일본·한국차에 밀려 꼴찌권 '굴욕'

컨슈머리포트의 신뢰도 조사에서 28개 브랜드중 27위... 한국 현대차 11위·기아 19위

2021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조사 결과 (자료=컨슈머리포트)이미지 확대보기
2021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조사 결과 (자료=컨슈머리포트)
올해 상반기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테슬라가 신뢰도 면에서는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품과 서비스를 평가하는 전문지를 발행하는 미국비영리단체 ‘컨슈머리포트’는 이날 테슬라가 평가대상 28개 브랜드 중 27위를 차지했다. 포드의 ‘링컨’ 브랜드보다 앞선 순위다.
또한 경쟁EV업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들도 하위순위에 올랐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 자동차 회사들이 일본 렉서스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평균 신뢰도 62점(100점 만점)으로 선방했다. 유럽이 뒤를 이었지만 평균 44점으로 격차가 크다.

신뢰도 1위 렉서스에 이어 마쓰다, 토요타, 인피니티 등 일본브랜드가 2~4위를 차지하는 등 10위안에 일본차 브랜드가 8개가 들어갔다.

일본기업 이외에는 GM 뷰익이 5위에, BMW의 미니가 10위에 각각 랭크됐다. 중국에서 조립된 '뷰익 엔비전'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컴팩트한 고급 SUV로 꼽혔다.

한국의 현대는 11위로 크라이슬러(12위), 포르쉐(13위) 아우디(15위) 등을 앞섰다. 기아는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잭 피셔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시험 테스트 책임자는 테슬라에 대해 "모델3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델의 점수는 평균 이하"라고 언급하며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단순하지만 제조사들이 불필요한 첨단 기술을 너무 많이 추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베스트셀러인 SUV 모델 Y에는 바디 패널의 설치 불량이나 비누출, 공조 제어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카테고리로서의 전기 SUV는 신뢰성 면에서 절대적으로 최하위"라면서 ”전기 SUV 중에서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Mach)E'가 '평균을 웃도는 신뢰성을 가진 유일한 차“라고 말했다.

소비자 리포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자동 조종사'와 '풀셀프 드라이빙'에 비판적이다. 피셔 씨는 안전하게 운전을 이어받을 수 없는 기술에 드라이버가 너무 의지하는 것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지만 그것은 신뢰성 점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신뢰도 조사에서도 26개 브랜드 중 25위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량 측면에선 신뢰도 평가와 상반된 결과를 보인다. 지난 8월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39만6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2.2%로 전기차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