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11개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평균 86.3%다. 이는 전월 평균 84.5%와 비교해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직전 해 같은 달과 비교해 4.5%포인트 개선됐다.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100.1%를 기록했다. 흥국화재가 93.1%, 하나손해보험이 93.1%로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는 79.5%로 손해율이 가장 낮았다. 전월 76.7% 대비 2.8%포인트 높아졌으나 전체 손해 보험사 중 유일하게 70%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한화손해보험이 86%, AXA손해보험이 82.9%, 현대해상이 82.3%, 삼성화재가 82%, DB손해보험이 80.8%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중 사고 등의 발생으로 피해자에게 지급된 보험금 비율이다. 손해율이 80%라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80원을 지급한 것을 의미한다.
손보사들은 통상 77%~80%를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적정 수준으로 본다.. 자동차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비율이 대략 20% 수준에서 형성된 탓이다. 자동차보험으로 흑자를 내려면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00%를 넘지 말아야 한다. 이같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은 백신 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가을철 행락객들로 인한 자동차 이동량이 증가 탓이다.
2주간의 거리두기 완화에 조치가 끝나고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 된 이달 첫째 주에도 4대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사고 접수 건수는 9만4382건으로 증가했다.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 된 데 다가 다음 달부터 자동차 정비수가가 4.5% 인상돼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통상 한파와 폭설 등의 영향으로 겨울철에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 수준으로 내려왔으나 위드 코로나 시행과 백신 추가 접종 등으로 다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