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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행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다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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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행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다시 상승세

상위 4개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80%대로 올라
"정비수가 인상 겹치면서 더욱 악화될 전망"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된 가운데 그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개선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된 가운데 그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개선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된 가운데 그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개선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11개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평균 86.3%다. 이는 전월 평균 84.5%와 비교해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직전 해 같은 달과 비교해 4.5%포인트 개선됐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상위 4개사의 10월 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월 대비 1.1~5.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4곳 보험사 모두 손해율 80%대를 넘기며 적정 손해율을 넘어선 모습이다. 전월 대비 손해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KB손해보험으로 84%를 기록했다. 전월 78.2% 대비 5.8%포인트 올랐다. 롯데손해보험도 86.5%로 전월 81.8%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100.1%를 기록했다. 흥국화재가 93.1%, 하나손해보험이 93.1%로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는 79.5%로 손해율이 가장 낮았다. 전월 76.7% 대비 2.8%포인트 높아졌으나 전체 손해 보험사 중 유일하게 70%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한화손해보험이 86%, AXA손해보험이 82.9%, 현대해상이 82.3%, 삼성화재가 82%, DB손해보험이 80.8%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중 사고 등의 발생으로 피해자에게 지급된 보험금 비율이다. 손해율이 80%라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80원을 지급한 것을 의미한다.

손보사들은 통상 77%~80%를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적정 수준으로 본다.. 자동차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비율이 대략 20% 수준에서 형성된 탓이다. 자동차보험으로 흑자를 내려면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00%를 넘지 말아야 한다. 이같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은 백신 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가을철 행락객들로 인한 자동차 이동량이 증가 탓이다.
10월 1~2주 차까지 8만7000건 수준을 나타냈던 상위 4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사고 접수 건수는 3주 차 이후 8000건가량 늘어 9만5000건 안팎으로 치솟았다.10월 3주 차는 위드 코로나에 돌입하기에 앞서 급격한 변화가 대비하기 위해 2주간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시행했던 시점이다.

2주간의 거리두기 완화에 조치가 끝나고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 된 이달 첫째 주에도 4대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사고 접수 건수는 9만4382건으로 증가했다.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 된 데 다가 다음 달부터 자동차 정비수가가 4.5% 인상돼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통상 한파와 폭설 등의 영향으로 겨울철에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 수준으로 내려왔으나 위드 코로나 시행과 백신 추가 접종 등으로 다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