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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태양광에 1조 달러 투자…탄소제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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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태양광에 1조 달러 투자…탄소제로 잰걸음

기술발달로 태양광 발전 가격 급락…아프리카 관심
아프리카 태양광 투자 확대 걸림돌은 '정부의 규제'

글래스고 기후협약 이후 친환경에너지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에 걸쳐 1조 달러가 태양광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글래스고 기후협약 이후 친환경에너지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에 걸쳐 1조 달러가 태양광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지구 온난화를 막고 기후변화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탄소 배출이 없는 재생에너지 개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재생에너지 블룸버그 자선 사업과 국제 태양광 동맹(ISA)은 ISA 회원국에 태양광 에너지 확장을 위한 글로벌 투자에 1조 달러를 투자하는 파트너십을 최근 발표했다.
ISA는 인도에 의해 시작된 124개국의 동맹이며, 그 중 대부분은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열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동맹의 주요 목적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데 있다.

특히 이 동맹을 주도하는 인도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3~35% 줄이고 태양광 에너지를 에너지가 부족한 마을과 지역에 도달하도록 해 청정 지역으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30년까지 비화석 에너지(재생 가능, 수력, 원자력)로 전력 40%를 생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두 기관은 세계자원연구소(WRI)와 협력해 COP26과 2022년 태양광 투자 로드맵에서 시작될 태양광 투자 액션 어젠다를 개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태양광 사업은 블루오션 전망


현재 글로벌 에너지 수요는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인구가 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도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에너지 조달 비용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술 발전으로 태양광 발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에너지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여전히 태양광 에너지를 배급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공공 및 민간 부문 전반에 걸쳐 더 많은 협업이 필요하고 도전과 기회를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동맹의 투자는 열대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함으로써 지구를 가열하는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ISA 회원국의 태양광 확장은 향후 30년 동안 덜 개발된 75개 ISA 국가에서 전력 수요가 세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비용은 거의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태양광 발전이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발전 용량을 추가하는 데 가장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태양 에너지의 이점을 활용하고 에너지 빈곤에서 사람들을 구제하고 저탄소 경제로 전환을 하려면 수조 달러가 필요하다. 블룸버그 자선 단체와 ISA는 우선적으로 2030년까지 1조 달러를 투입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COP26의 액션 어젠다 의제가 발표된 후, 태양광 투자 로드맵은 글로벌 커뮤니티가 1조 달러의 투자 목표를 향한 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제4회 ISA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회원국의 태양광 투자는 코로나로 인해 2019년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개발도상국 정부가 자금을 다른 곳에 사용함에 따라 개선의 진전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ISA 회원국 가운데 80개국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없다면 2030년까지 세계 태양광 용량은 1.6TW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1조2000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전 세계 태양광 용량은 788GW다.

2021년 국가별 태양광 발전 현황


세계는 전례 없는 속도로 재생 에너지를 채택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은 선도적인 재생 에너지원이다.

2020년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4.5% 감소했음에도 재생 에너지 기술은 유망한 진전을 보였다. 재생 에너지의 성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태양광 발전은 2020년에 127GW를 설치하여 연간 최대 규모의 용량 확장을 주도했다.

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IRENA) 데이터, 태양광 설치 규모 1~10위국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IRENA) 데이터, 태양광 설치 규모 1~10위국


이상 표에서 보듯이 중국은 전 세계 생산량의 35% 이상을 보유한 태양광의 선두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청정에너지 용량에서 40만MW를 추가할 수 있다. 2019년 중국 기업들은 실리콘 기반 태양광(PV) 패널의 기반인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세계 66%를 생산했다. 또한 전지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하며,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0대 태양광 발전소 중 5개가 중국에 있다.

미국은 2021년 첫 3개월 동안 5만 MW를 추가로 설치한 후 최근 10만 MW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달성했다. 연간 태양광 성장은 지난 10년간 평균 42%였다. 주거용 및 상업용 태양광 시스템에 대한 26%의 세금 공제를 제공하는 태양광 투자 세액 공제와 같은 정책으로 업계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호주는 인구 2600만 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1인당 순위는 1위다. 호주 대륙은 모든 대륙에서 가장 많은 양의 태양 복사를 받고 있으며, 호주 가정의 30% 이상이 현재 옥상 태양광 PV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태양광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비용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태양에너지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했으며, 현재 신재생 에너지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2010년 이후 태양광 발전 비용은 kWh당 0.28달러에서 0.04달러로 85% 감소했다. 올해는 공급망 문제로 인해 태양광 비용이 상승하고 있지만 병목 현상이 해결되면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

미국, 인도 등 태양광 투자 확대 동향


미국은 10억 달러 규모를 텍사스에 투자한다. 1990년에 설립된 미국 에너지 기업인 켐-에너지(Chem-Energy)는 태양광 및 배터리 플랜트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400MW/800MWh 배터리 저장을 생성할 수 있는 두 개의 시설을 건설한다. 600M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또 다른 시설을 텍사스주에 건설될 예정이다. 첫 번째 시설은 2023년에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3~35% 줄이고 비화석 전력 용량의 점유율을 40%로 늘릴 것을 국제사회에 약속했기 때문에 향후 태양광 투자를 더 늘릴 수밖에 없다.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인구가 13억 명이 넘는 인도는 항상 에너지 부족 상황이다. 세계 최고의 전력 생산국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인구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가장 실용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2년까지 100GW의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450GW의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태양 에너지는 약 280GW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 개발업체인 인도의 아다니 청정에너지(Adani Green Energy)는 2030년까지 45GW의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2-23년까지 연간 2GW의 태양광 제조 용량을 개발하기 위해 2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태양광 투자처로 각광 받는 아프리카


아프리카는 전 세계 태양광 잠재력의 40%를 차지하나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은 1%에 불과하다. 아프리카는 COP26 이후 재생 에너지, 그 중에서도 태양광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부자 국가들은 아프리카의 에너지 부족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태양광에 주목하고 있다. 수십억 달러의 민간 및 공공 투자가 아프리카의 태양광 및 기타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 정부는 이러한 투자를 억제하는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술발달로 태양광 발전 생산 비용이 크게 하락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기술발달로 태양광 발전 생산 비용이 크게 하락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아프리카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기 비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은 6년 전 파리 협정이 체결된 이래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 에너지의 점유율이 정지된 유일한 지역이다. IEA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수력발전, 태양광 및 풍력 점유율은 여전히 20% 미만이다. 그 결과, 아프리카는 석탄, 천연 가스 및 디젤에 더 의존하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방치해서는 기후 온난화 제어는 물론 아프리카의 발전에 필요한 탄소 제로형 전력 확보도 어렵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대한 저탄소 에너지에 대한 연간 투자는 연간 최소 600억 달러로 현재보다 3배 이상 투자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민간 부문에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태양광에 대한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다. 이미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이집트는 태양광을 통해 에너지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어 여타 아프리카 지역에 투자의 교훈을 제공한다.

불행히도, 아프리카 태양광 투자를 막는 것은 규제다. 케냐, 나이지리아, 이집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몇 가지 다른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에너지 사용자가 민간 제공 업체로부터 태양 에너지를 구입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태양광 투자를 방해하는 두 번째 규제 장벽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집트 및 다른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아프리카의 에너지 사용자는 잉여 전기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체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사용자는 현지 유통 회사와 순 계량 계약을 맺고 있다. 즉, 발전소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기간에, 예를 들어 유지 보수 또는 휴일 동안 에너지 사용자는 잉여 전기를 현지 유틸리티 회사에 다시 판매할 수 있다. 순 계량이 없다는 것은 에너지 사용자가 모든 사용되지 않는 태양광 전기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에너지 사용자에게 태양 투자가 덜 매력적이다.

보조금을 받는 디젤 가격과 그리드 관세는 태양광 투자에 대한 장벽이기도 하지만 다행히 이전보다 적다. 예를 들어 이집트와 나이지리아의 디젤 가격은 리터당 0.5~0.6달러이며, 미국과 중국의 가격은 절반 정도이다. 유럽 가격의 3분의 1도 안 된다. 화석 연료 보조금을 제거하고 관세가 모든 비용을 충당하도록 하면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가 완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연료 보조금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태양광 발전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통화도 문제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이 수십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통화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는다.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짐바브웨 같은 일부 시장에서는 달러에 대한 접근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외국인 투자가 거의 어렵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외환 정책은 태양광 투자자를 찾는 국가와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최근 개최된 COP26은 아프리카에 더 많은 태양광 발전에 대한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해 앞서 열거한 장애물들을 해결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모든 재생 에너지에 대한 새롭고 자동적이며 비관료적인 방법으로 대체할 경우 아프리카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