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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모건스탠리 출신 콤 캘러허 회장으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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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모건스탠리 출신 콤 캘러허 회장으로 선임

UBS가 내년에 퇴임하는 악셀 베버 회장의 후임으로 모건스탠리 사장 출신 콤 캘러허를 선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UBS가 내년에 퇴임하는 악셀 베버 회장의 후임으로 모건스탠리 사장 출신 콤 캘러허를 선임했다. 사진=로이터
UBS가 내년에 퇴임하는 악셀 베버(Axel Weber) 회장의 후임으로 전 모건스탠리 사장 출신 콤 캘러허(Colm Kelleher)를 선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임 캘러허 회장은 30년간 월스트리트 모건스탠리에서 일한 아일랜드인으로, UBS는 필립 힐데브란트 전 스위스 국립은행장 및 장 피에르 무스티에 전 유니크레디트 최고경영자(CEO) 등을 중심으로 베버의 후임자를 찾기 위한 광범위한 외부 조사를 실시했다.
캘러허 신임 회장은 성명에서 "은행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큰 특권이며, 이사회 및 랄프 해머스 CEO, UBS의 모든 팀과 같이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머스는 "캘러허는 은행업무 전반의 전문지식을 이사회에 가져오고 저는 UBS의 미래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그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러허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한 후 1989년 모건스탠리의 런던 사무소에 입사했다. 그는 런던에서 고정 수입 트레이딩 데스크를 운영하다가 뉴욕으로 건너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승진했다. 그는 2019년 3월 선임고문직을 유지하며 모건스탠리의 2인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웨버는 캘러허가 세계 금융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 투자자, 직원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헤머스의 주요 전략 중 하나는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미국 부유층 고객 대상 디지털 자산 관리다. UBS는 25만~2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모건스탠리 등과 직접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UBS는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에서 다진 자산관리사로서의 위상에 힘입어 유럽 경쟁사들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었다. 취리히에 본사를 둔 회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통화 살포로 부유한 고객들의 자산이 급증하는 등 수익이 급증했다.
UBS는 또한 주요 경쟁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 실패로 혼란을 겪는 와중에 이익을 얻었는데, 크레디트스위스는 일련의 스캔들과 엮여 수십억 명의 고객들에게 손실을 입혔다.

베버는 UBS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은행의 안정을 지원해 왔다. 투자 은행으로서의 기능을 축소하고 자산관리의 성장을 우선시했다. 이 전략은 UBS를 가장 가치 있는 유럽 대출기관으로 성장시켰다. 베버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독일 연방은행 총재를 지냈다.

그러나 캘러허는 동시에 법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UBS는 세금 사기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프랑스에서 45억 유로의 법원 판결에 대한 항소를 진행 중이다. 이 판결은 12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한 사건도 벨기에 당국이 조사 중이다. UBS는 예상되는 법적 비용에 대처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책정했다.

헤머스는 ING 재직 시절 돈세탁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네덜란드 법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혐의를 부인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