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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당국, 머스크 반려견 이름 딴 '플로키 이누 코인' 대중교통 광고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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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당국, 머스크 반려견 이름 딴 '플로키 이누 코인' 대중교통 광고 규제

사진은 영국의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에 부착된 플로키 코인 광고.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영국의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에 부착된 플로키 코인 광고.
영국 광고 당국이 암호화폐 플로키 이누(floki inu‧FLOKI) 런던의 대중교통 광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운 도지? 겟 플로키!’라는 문구가 런던 버스와 지하철에 등장했다. 플로키 이누 광고 캠페인 뒤에 있는 팀은 광고가 합법적으로 삭제되었으며 광고 당국의 조치는 “암호화폐 및 사람의 ‘선택의 자유’에 대한 위반이며 명백한 검열 시도”라고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플로키 이누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반려 강아지 시바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암호화폐다. 머스크는 밈 코인 도지코인(DOGE)에 대한 열렬한 지지로 ‘도지 파더(Dogefather)로 불리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 시바견의 이름은 플로키(Floki)”라고 적었다. 이어 9월 12일에 “플로키가 도착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FLOKI에는 ERC20 토큰과 BEP20 토큰이 모두 있다.
플로키 이누 광고는 런던 버스와 지하철역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광고에는 “도지를 놓쳤습니까? 그럼 플로키를 얻으세요”라는 크고 대담한 글씨가 쓰여있다. 플로키 이누 광고 캠페인 뒤에 있는 팀은 BBC에 광고가 “합법적으로 삭제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광고에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강조하는 명확한 면책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런던의 교통 사업자인 런던 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TFL)는 암호화폐 광고에 대한 대중의 광범위한 불만이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영국의 일부 정치인은 TFL이 플로키 이누 광고를 승인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 시장은 “TFL은 제기된 우려 사항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기 위해 영국 광고 규제 기관(ASA)과 영국 금융 행위 감독청(FCA)에 서한을 보내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당 런던 하원의원인 시안 베리는 가디언에 “이것은 위험 신호를 제기했어야 하고, TFL의 누군가는 승인되기 전에 이것을 보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플로키 이누 광고 캠페인 뒤에 있는 팀은 BBC에 이메일로 “특정 정당에 의한 이러한 광고에 대한 공격은 암호화폐와 국민 선택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며 명백한 검열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여름 ASA는 TFL의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에 대한 광고 캠페인을 금지했다. 광고에는 “비트코인을 구매할 시간”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BBC에 보낸 성명에서 ASA는 TFL뿐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 공간에서의 플로키 이누에 대한 광고를 포함해 다양한 암호화폐 광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러한 광고가 우리의 규칙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후속 집행 조치를 포함해 이 분야의 규정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