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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3년 만에 완전민영화 성공…새 주주로 유진PE 등 5개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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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3년 만에 완전민영화 성공…새 주주로 유진PE 등 5개사 선정

유진PE, 지분 4% 낙찰돼 사외 이사 추천권 확보
KTB자산운용 2.3%, 두나무·우리사주조합 등은 각각 1%씩
매각 완료 시 공적 자금 회수율 96.6%…잔여 지분 매각 통해 완전 회수 가능

[사진=우리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998년 이후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할 전망이다. 예보가 보유한 지분 인수자에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등 총 5개 사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매각에서 낙찰자 입찰 가격이 모두 주 당 1만 3000원을 초과해, 정부는 약 8977억 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는 지난 1998년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 원 중 96.6%를 회수하게 되는 것으로, 완전 회수도 어렵지 않다는 평이다.
22일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 인수자로 유진프라이빗에쿼티(4%)를 비롯해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총 5개사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중 유진PE는 예보가 보유한 4%의 지분을 낙찰 받아 사외이사 추천권도 부여받았다.

총 매각 물량은 9.3%로,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9월 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 공고 당시 예정했던 최대 매각 물량 10%에 근접한 물량을 당시 주가인 1만800원 대비 높은 수준에 매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3년 만에 '완전한 민영화'에 성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정부 소유 금융지주사'라는 굴레를 벗고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이 촉진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 자금 대부분도 회수 될 전망이다. 공적 자금 규모는 약 8977억 원이다. 이를 포함시 우리금융에 투입된 12조8000억 원 중 회수된 금액만 96.6%(12조3000억 원)에 달한다. 향후 잔여 지분 5.8%를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투입된 공적자금 전액을 회수하게 된다.

한편, 예보는 다음 달 9일 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해 매각 절차를 종결 할 방침이다. 예보-우리금융지주 간 협약서에 의해 비상임이사 선임권은 현 이사의 임기 만료 후 상실된다. 매각이 예정대로 종결될 시 유진PE가 추천한 사외 이사는 내년 1월에 개최될 임시 주총을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측은 향후 주가 추이, 매각 시점의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해, 예보 보유 잔 여 지분에 대해서도 신속히 매각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