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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파월 연임 결정..."금융시장 불확실성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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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파월 연임 결정..."금융시장 불확실성 사라져"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이 연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이 연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임이 22일(현지시간) 사실상 확정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을 연임시키기로 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차기 의장으로 지지했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대신 부의장으로 지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최고치로 올라섰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0.7%가 넘는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상승했지만 시장에서는 다른 한편으로는 내년 가파른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이르면 6월 첫번째 금리인상이 시작돼 내년에 0.25%포인트씩 최소 3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항마 브레이너드는 부의장에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연임키로 결정했다면서 대신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내세웠던 브레이너드 이사는 부의장으로 앉히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파월이 의장으로 취임한 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강화됐던 금융규제가 완화됐다면서 그를 비판해왔다.

그 대안으로 워런 등은 월가 강경파 성향이 강한 브레이너드를 의장 후보로 밀었다.

그러나 브레이너드는 통화정책 면에서는 파월보다 비둘기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때문에 그가 의장이 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속도가 더 붙고, 미 금리인상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규제강화와 통화정책 안정 모두 노려


바이든은 이날 적절한 타협안을 내놨다. 브레이너드가 금융규제를 담당하는 부의장을 맡아 워런 등의 불안을 잠재우는 한편 파월 의장 연임으로 통화정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의 이같은 계획은 무리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상원 인준 표결에서 파월 의장, 브레이너드 부의장 통과가 거의 확실해보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년전 파월의 의장 인준에 찬성했던 상원의원 84명 가운데 68명이 상원에 남아있다.

브레이너드 인준에도 문제는 없다.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원의장 1표를 더해 다수당이기 때문이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매파 성향이 더 강한 파월을 연임시켜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고, 금융규제에 관해서는 강경파인 브레이너드를 책임자로 앉혀 금융규제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고삐를 죄겠다는 바이든의 의도에 따른 연준 구도가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시장, 내년 이후 미 공격적 금리인상 예상


금융시장에서는 백악관 발표 뒤 내년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예상을 바꿨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75%포인트 급등한 0.582%로 뛰었고,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69%포인트 뛴 1.605%로 올랐다.

미 기준금리 향배에 관한 시장 예상을 보여주는 유로달러 선물 가격흐름으로 보면 시장에서는 내년 6월 첫번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두번째 금리인상은 내년 11월에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두번째 금리인상 시기가 12월에서 11월로 당겨졌다.

주식시장에서는 S&P500 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가 모두 바이든 연임 발표 뒤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최고치로 올라섰지만 이후 흐름이 갈렸다.

나스닥 지수는 시중 금리상승 여파에 발목이 잡혀 0.5%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