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에만 해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임될 것이란 발표에 환호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오후장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간신히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19일 종가 대비 17.27 포인트(0.05%) 오른 3만5619.25로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15.02 포인트(0.32%) 하락한 4682.94, 나스닥 지수는 202.68 포인트(1.26%) 급락한 1만5854.76으로 주저앉았다.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9 포인트(7.82%) 뛴 19.31을 기록했다.
기술 업종과 통신 서비스 업종이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이 하락하고, 6개 업종이 올랐다.
재량적 소비재 업종은 0.53%, 보건 업종과 부동산 업종도 각각 0.47%, 0.5% 하락했다.
그러나 에너지 업종은 1.81% 급등했고, 금융 업종도 1.43% 뛰었다. 유가 상승세와 국채 수익률 오름세가 에너지와 금융 업종을 끌어올렸다.
필수 소비재도 0.77% 뛰었고, 산업과 소재 업종 역시 각각 0.28%, 0.15% 올랐다.
유틸리티는 0.59% 상승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연임시키고,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금융규제를 담당하는 부의장에 앉히기로 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매파 성향이 있는 파월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고삐를 죌 것이라는 예상으로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장초반만 해도 나스닥 지수는 다른 지수들과 마찬가지로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국채 수익률 상승폭이 후반으로 가면서 확대되자 사정이 달라졌다.
연준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85%포인트 오른 0.59%로 뛰었고, 기준물인 10년 만기 수익률은 0.089% 급등한 1.625%로 올라섰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기술주는 하락하는 양상이 재연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급락했고, 기술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S&P500 지수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올해 큰 주목을 받으며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한 기술주 업체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
지난 10일 폭등세로 첫 거래를 시작한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은 배터리 부실 문제가 부각되며 10.49 달러(8.16%) 폭락한 118.11 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버스 선두주자로 각광받았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도 이날은 급락세를 탔다. 14.50 달러(10.76%) 폭락한 120.22 달러로 주저앉았다.
반면 테슬라는 큰 폭으로 올랐다. 장중 5%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상승폭을 크게 내줘 결국 19일 종가 대비 19.81 달러(1.74%) 오른 1156.87 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업체 모더나도 부스터샷 일반 성인 접종 허용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18.91 달러(7.17%) 급등한 282.69 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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