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화디펜스, 전기연구원과 선박용 배터리시스템 개발

공유
0

한화디펜스, 전기연구원과 선박용 배터리시스템 개발

양측 양해각서 체결...리튬전지체계 개발과 전력화·ESS 안전성과 시스템 구축 협력키로

한화디펜스와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가 22일 양해각서 체결 후 사진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와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가 22일 양해각서 체결 후 사진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화디펜스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한국전기연구원(KERI)와 손잡고 선박용 배터리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2일 한국전기연구원과 전기추진선박용 배터리시스템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와 명성호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화디펜스와 한국전기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2016년부터 이어온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개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군용 수상함과 민수선박용 배터리시스템 영역까지 상호 협력관계를 넓히기로 했다.

양측은 MOU 체결에 따라 해군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개발 완료와 전력화, 군용(잠수함·수상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안전성과 시스템 레벨 검증 연구 등 협력, 선박용 고출력·고안전 배터리시스템 개발·시험·연구협력, 선박용 배터리시스템 안전성·신뢰성 관련 국제·국내 표준안 재개정 협력, 차세대 배터리 전기추진선박 적용을 위한 선도적 연구·개발협력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계 조선·해운 시장은 기존 유류 선박에서 친환경·고효율 선박 체계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정부의 ‘그린십-K(Green Ship-K)’ 전략의 하나로 공공기관 선박에 대해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선박 내 보조 에너지원으로 ESS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SS를 탑재한 전기추진 선박은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이나 발전기로부터 공급된 전력으로 추진 모터를 구동해 움직인다.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배터리는 충전, 방전, 관리 시스템, 운용 프로파일, 축전지실 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화재 위험성이 있다. 특히 선박은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 시험·인증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화디펜스는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사업에서 축적한 ESS 분야의 독보적인 안전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군 수상함, 관공선, 민간상선 등 전기추진선박용 배터리시스템 개발·보급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고안전성 배터리시스템은 이미 여러 관공선과 실증선에 탑재돼 있다.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국산화율을 100% 까지 높이기 위해 기획된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선박용 고안전성 ESS 패키징 기술개발’도 한화디펜스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6월부터 진행 중이다.

손 한화디펜스 대표는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개발에 한국전기연구원 도움을 많이 받아 감사드리고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측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했으면 한다”며 “한화디펜스의 배터리시스템 설계·제조기술과 전기연구원의 연구·시험인프라를 합쳐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신뢰성을 갖춘 배터리시스템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내 유일의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기재료·전기응용 등 다양한 연구개발과 전력기기 시험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