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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 디지털 전환·보장성보험강화로 체질 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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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 디지털 전환·보장성보험강화로 체질 개선 박차

모바일 방카 시장에서도 영향력 확대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한 ‘(무)손안에 골라 담는 암보험’ 출시
고객의 건강, 연금, 대출 정보를 한눈에 보는 ‘‘원큐라이프 체크’ 서비스 제공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 사진=하나생명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 사진=하나생명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이 디지털 전환과 보장성 보험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로 보험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탓이다. 특히, 2023년에 도입될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산 건전성도 확보해야 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채널에서 쉽게 가입 가능한 보장성보험 개발에 집중하며 모바일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확대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하나생명의 수장인 김인석 사장은 단국대 회계학과 졸업 후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 했다. 이후 그는 통합하나은행의 기업사업부장, 세종충북영업본부장, 대전세종영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 전무, 중앙영업2그룹 총괄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40년 가까이 은행에 몸담으면서 줄곧 영업을 담당해 온 영업통이다.

하나생명은 하나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김인석 사장은 모바일 방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하나생명은 하나은행을 포함한 국내 6개 은행에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제공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보장성 보험 강화로 체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역량도 강화해 그룹사 외의 콜라보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시장의 니즈에 맞도록 특화 상품도 개발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 하나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라이프’에서 가입 가능한 ‘(무)손안에 골라 담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무)손안에 골라 담는 암보험’은 모바일 방카슈랑스 최초의 선택 조립 형 상품이다.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출시 6개월 만에 2만 건이 판매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말에는 하나은행 외에 우리은행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상품을 판매하며 영역을 넓혀 왔다. 지난 15일에는 건강나이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해주는 ‘(무)손안에 건강나이스보험'을 출시하고 하나생명 모바일 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무)손안에 건강나이스보험'상품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고객 스스로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고객 주도 '건강 증진형 보험상품'이다. 하나생명은 ‘하나원큐라이프’에서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컨텐츠를 통해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건강 등급에 따라 보험료도 할인해준다.

하나생명은 ‘원큐라이프 체크’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건강 정보, 연금, 대출 현황을 한눈에 조회하고 분석해 보장이 부족 시 상품을 추천해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다. 고객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필요한 보장도 챙겨준다. 또 하나생명은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를 담당하는 지앤넷(G&Net)과 업무제휴를 맺고 청구서비스 간소화도 진행중이다.

김 사장은 AI(인공지능)를 통한 변액 보험 펀드 추천과 펀드 리밸런싱도 추진중이다. 소비자들이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변액보험 특성을 고려해 영업과 계약 관리까지 AI가 대신하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인수심사, 민원도 AI가 진행하는 시스템도 구상 중 이다.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의 이같은 전반적인 체질 개선 작업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적 면에서는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실제 3분기에 누적 순이익 228억 원을 거뒀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다. 지난해는 대체 투자 부문에서 수익을 많이 거뒀지만 올해는 그 효과가 지속되지 않으면서 기저 효과도 나타 난 까닭이다. 향후 김 사장이 해결해나갈 과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