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5000만 배럴을 방출키로 했다. 미국의 방출량인 5000만 배럴은 6억 배럴 비축의 약 8%에 해당한다. 국내 수요의 약 3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미국정부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파트너국들과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에 따라 추가행동을 취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 협조해 전권을 행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언론들은 일본의 비축유 방출은 우선 수일분이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정부는 SPR 잉여분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세계 3위 석유수입국 인도는 SPR에서 500만 배렬의 석유를 시장에 푼다고 밝혔다.
한국은 방출분과 시기에 대해 미국과 다른 나라와 협의후에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SPR방출은 자연재해 등으로 석유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긴급시에 국제에너지기국(IEA)가 촉구하는 형태로 실시돼왔다.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IEA가맹국들이 협조해서 SPR을 방출한 것은 지난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중동의 민주화운동 ‘아랍의 봄’에 리비아의 석유생산이 멈추었다.
SPR의 방출로 일단 원유가 하락하더라도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OPEC플러스가 증산을 억제해 비축방출에 대항한다는 관측도 있어 이번 방출로 수급이 완화돼 가격이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