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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10년간 배터리 인재 양성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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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10년간 배터리 인재 양성에 총력

한양대, 카이스트·포스텍·서울대 등과 인재양성 협약 체결
학사 200명, 석·박사 300명 이상 육성

장혁 삼성SDI 연구소장 부사장(왼쪽)과 이주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이 23일 한양대에서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체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장혁 삼성SDI 연구소장 부사장(왼쪽)과 이주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이 23일 한양대에서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체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삼성SDI는 23일 한양대학교와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대학교와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SDI는 하루 전인 22일 카이스트(KAIST)와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삼성SDI는 이에 앞서 지난 3일 포스텍(POSTECH), 17일 서울대와 각각 배터리 인재양성 협약을 맺었다.

삼성SDI는 여러 대학과 협약해 2022학년부터 10년 간 학사 200명, 석·박사 3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삼성SDI 입사를 보장한다.

배터리 산업 가속화에 따라 삼성SDI가 본격적으로 맞춤형 인재 확보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계획.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계획. 사진=삼성SDI

◇ 한양대와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 체결


삼성SDI는 23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주 한양대 공과대학장, 김명직 교학부총장, 오성근 경영부총장 그리고 장혁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 심의경 인사팀장(부사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SDI와 한양대는 2022학년도부터 10년 간 삼성SDI 장학생 200명을 선발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한양대에서 배터리 융합전공을 이수하고 삼성SDI 입사를 희망하는 학부생이다.

이번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에 입사한다.

이 공과대학장은 “배터리 분야 세계 최고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기쁘다”며 “꾸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이끌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장 삼성SDI 연구소장은 “유능한 인재 발굴과 양성은 곧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한양대와의 협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SDI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KAIST와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 체결


삼성SDI는 22일에는 KAIST와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맺었다.

KAIST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 이동만 KAIST 공과대학장과 김상욱 공과대학부학장 그리고 장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 심 인사팀장(부사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KAIST에서 운용될 ‘KSBT’ 석·박사 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배터리 과목 이수와 함께 삼성SDI의 산업 현장 탐방, 회사 과제와 실험 참여 등 현장 중심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학위 과정 등록금을 비롯한 별도의 개인 장학금이 지급되며 학위 취득과 함께 삼성SDI 입사가 보장된다.

‘KSBT’프로그램에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전기전자공학부, 기계공학과, 전산학부, 화학과,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에서 교수진 40여명이 참여한다.

◇미래 인재 양성에 진심인 삼성SDI


삼성SDI가 국내 다수 대학들과 지속적으로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미래 인재 확보와 산업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통감했기 때문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에서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인력은 부족하다”며 인재 확보 필요성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삼성SDI의 적극적인 인재 양성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SDI는 매년 매출의 7% 수준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세계 최고, 최초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배터리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643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