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금호타이어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영업사무소를 개설해 유럽 시장 사업 확대에 나섰다고 28일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바르샤바 영업망 확보를 통해 인근 국가인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 중부·동유럽 지역의 판매 네트워크, 재고량 확보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를 보여주듯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체코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스코다(ŠKODA)의 준중형차 '옥타비아(Octavia)',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미크(Kamiq)'에 신차용 타이어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유럽 수출 모델(르노 뉴 아르카나)에 신차용 타이어(OE)로 금호 엑스타(ECSTA) HS51을 장착해 독일은 물론 유럽시장에서 판매량을 더 끌어 올렸다.
금호타이어는 일본 닛산자동차 준대형 SUV 5세대 '패스파인더'에도 금호 크루젠(Crugen) HP71을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해 패스파인더가 주로 팔리는 미국 타이어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신차용 타이어(OE)로 장착돼 공급되는 것은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인정 받았다는 얘기"라며 "엑스타 HS51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의 성능 테스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유럽 시장 세분화와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 판매 거점 확보에 나선 금호타이어가 소비자 맞춤형 타이어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풀이했다.
조남화 금호타이어 유럽영업담당 전무는 "바르샤바 지점 개설은 금호타이어가 중부·동유럽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를 통해 세계 주요 무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글로벌 타이어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