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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회장 “JP모건이 중국 공산당보다 오래 갈 것” 발언 후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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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회장 “JP모건이 중국 공산당보다 오래 갈 것” 발언 후 사과문 발표

미국 종합금융 투자회사 제이피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경영자(CEO). 사진=위키피디아
미국 종합금융 투자회사 제이피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경영자(CEO). 사진=위키피디아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JP모건이 중국 공산당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2번의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 23일 보스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JP모건을 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비교하며 "우리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데 내기 걸겠다"라고 말했다.
발언 이후 후폭풍을 막고자 JP모건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다이먼은 성명을 통해 "후회하고 있다. 이런 언급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다만 회사의 능력을 강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몇 시간 후 그는 "국가든, 리더십이든, 사회와 문화의 일부이든, 어떤 집단에 대해 농담을 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기 때문에 내 발언을 후회한다"고 다시 사과했다.

이에 독일 마셜펀드의 중국 전문가 보니 글레이저는 "사과가 충분했다면, 중국 공산당도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의존하는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은 대체적으로 중국 정부 비판에 신중한 편이다.
일례로 2019년 스위스 은행 UBS는 한 경제학자가 '중국의 돼지들(pigs in China)'이라고 비방 발언을 하자 국가 지원 거래에서 제외됐다.

JP모건도 다이먼 발언과 관련, "다른 나라나 그 지도력에 대해 결코 가볍거나 무례하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제이미는 중국과 중국 국민들이 매우 똑똑하고 사려 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중국과의 건설적이고 세부적인 경제 대화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공산당이 창당한 지난 1921년부터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JP모건은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중국 내 100% 소유 투자은행 설립 승인을 받았다. 또한 자산관리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다이먼은 이 같은 발언에 앞서 일주일 전 월스트리트 은행장 중 처음으로 홍콩을 전격 방문했다.

그는 홍콩에서 미중 간 긴장을 언급하며 "지정학적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