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동 데이터는 전국 450여개의 골프장 소재 주차장 500m 이내 3시간 이상 정차한 쏘카 예약건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만8000건을 기록했고, 올 11월 기준 1만9000건을 넘어 연말까지 2만건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피가 큰 골프백과 짐을 들고 쏘카존으로 이동해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하기보단 원하는 곳에서 차량을 전달받아 골프백을 바로 싣고 이동할 수 있는 점이 부름 서비스의 선호로 이어졌다.
KTX, 기차역, 버스터미널과 같은 교통거점을 연계해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패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골프장 이동건 중 약 32%가 교통거점의 쏘카존에서 대여가 이뤄졌다.
특히 하루 이상의 골프장 이동건 중 절반은 KTX, 기차역, 버스터미널에서 이뤄졌다. 주로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 위치한 골프장을 오갈 때 차량정체를 우려한 대여 패턴으로 보인다.
골프장을 방문한 이용자들의 평균 나이는 35세로 해당 예약 기간의 이용자 평균인 31세 보다 높았다. 연령층별로는 30대가 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대 36%, 40대 이상이 26%로 나타났다.
또한 예약은 주로 주중 오전에 시작되는 경향을 보였다. 주중과 주말 예약 비중은 6대4로 일반적인 쏘카의 주중 예약 수요보다 많았다. 예약 시작 시점은 오전이 55%로 전체 평균 36%보다 20%가량 높게 높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쏘카의 모빌리티 멤버십 서비스인 패스포트 구독자가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는 쏘렌토를 24시간 부름 서비스로 대여해 왕복 150km 거리의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경우 대여료(6만원), 보험료(2만원), 주행요금(3만 5000원), 고속도로통행료(8000원) 등을 포함 약 12만원, 인당 3만원의 비용만 지출하는 셈이다.
쏘카 관계자는 "카셰어링이 일상화되면서 이용자들의 다양한 상황과 목적에 맞게 쏘카를 이용하고 있고, 자차 중심의 골프 이동 시장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해지는 이동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