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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최초 여성총리 막그달레나 안데르손, 임명 몇 시간 만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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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최초 여성총리 막그달레나 안데르손, 임명 몇 시간 만에 사임

마그달레나 안데르손(Magdalena Andersson) 스웨덴 첫 여성총리로 선출되자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그달레나 안데르손(Magdalena Andersson) 스웨덴 첫 여성총리로 선출되자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마그달레나 안데르손(Magdalena Andersson) 스웨덴 첫 여성 총리가 된 지 몇 시간 만에 사임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데르손이 총리로 선출된 후 녹색당은 그가 제출한 극우파의 의견이 관철된 반이민 예산안에 반대하며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안데르손은 기자들에게 "의장에게 사임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 정당 정부 지도자로서 다시 총리로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회민주당(SDP)은 "일부 정당이 퇴진하면 연립정권이 사퇴하는 헌법적 관행이 있다"고 "합법성이 의심받을 정부를 이끌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안데르손은 의원 과반수만 확보하면 됐기 때문에 이날 잡음 없이 여성 첫 총리로 선출됐다. 이는 스웨덴 여성들이 투표권을 얻은 지 100년 만의 일이다.

스웨덴은 안데르손이 총리로 선출되기 전까지 북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여성이 총리로 선출되지 않은 국가였다.

349명의 의회 의원 중 17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안데르손 후보를 지지한 117명의 하원의원 외에 57명이 기권해 단 한 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웁살라 대학교 출신의 전직 주니어 수영 챔피언인 안데르손은 지난 1996년 당시 총리였던 고란 페르손의 정치 고문으로 자신의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재무장관으로 지난 7년을 보냈다.
안데르손은 녹색당과의 연정이 깨지자 내년 총선에서 다시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편을 선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녹색당이 공식 연정 파트너를 탈퇴하긴 했지만 지지를 약속했기 때문에 다시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BBC는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우파 또는 좌파 정당을 선택함에 따라 교착상태가 타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