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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면역반응 회피 새 코로나19 변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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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면역반응 회피 새 코로나19 변종 발견

WHO, 26일 관련 특별회의 개최…홍콩과 보츠와나에서도 확인

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로이터
남아프리카의 전염병전문가들은 25일(현지시간) 소수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종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B.1.1.529’로 불리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은 신체의 면역반응을 회피하거나 감염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는 매우 특이한 돌연변이의 특징을 갖고 있다.
남아공의 전문가들은 신체의 세포에 결합하는 바이러스의 일부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30개의 돌연변이를 발견했으며 이는 백신 효능과 전염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으로부터의 초기정보에 따르면 이 변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인구 밀집지역인 가우텡주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밖의 8개주에도 이미 감염이 확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확인된 변종 사례는 100건 정도다. 보츠와나와 홍콩에서도 이 변종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가우텡주의 신규감염자 90%가 이 변종의 감염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수많은 돌연변이가 있는 새로운 변종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26일 특별 회의를 열어 백신과 치료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HO는 전세계 모든 지역, 특히 유럽에서 휴가철을 맞이해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새로운 변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이다.

WHO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 이것에 대해 잘 모르며 우리가 아는 것은 이 변종이 많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날 26일 정오부터 남아프리카를 포함한 아프리카 6개국의 항공편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영국 보건안전국이 새로운 변종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지금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